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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은 21일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 2024'에서 전 세계 전문가 1490명 중 66%가 올해 글로벌 리스크로 극한의 날씨를 꼽았다고 밝혔다.
34가지 리스크 중 복수 선택이 가능했던 이번 조사에서 두 번째로 많은 답변은 'AI가 생성한 가짜 정보'(53%)였으며, 3위는 '사회적·정치적 대립'(46%)이었다. 다음으로 많이 나온 답변에는 '생계비 위기'(42%)와 '사이버 불안'(39%) 등이 있었다.
WEF는 글로벌 국내총생산(GDP)과 인구, 천연자원의 상당한 비중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건 또는 상태를 글로벌 리스크로 정의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관련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난데다 올해 5월까지 엘리뇨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고, 정치적으로는 올해 세계 76개국에서 크고 작은 선거에서 42억명이 투표에 나서는 것이 이와 같은 조사 결과가 나온 배경으로 풀이된다.
또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에서 글로벌 정세가 장기적으로 더 불안해질 것으로 봤다. 2년 단기 전망에선 '격동적'(격변과 전 지구적 재앙의 위험 증가)과 '불안정'(약간의 불안정성과 보통의 전 지구적 재앙 위험)이라고 말한 응답자가 27%와 54%였다. 10년 장기 전망에선 격동적이 46%를 차지했다.
WEF는 총 36가지 리스크에 대한 국가별 인식 조사도 실시했다. 한국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지목한 리스크는 경기 침체였다. 다음은 가계 부채, 자산 거품 붕괴, 노동력 부족 등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