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건강이상설 제기된 루카셴코, 공식석상서 건재 과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edu.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524010013215

글자크기

닫기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3. 05. 24. 08:11

clip20230524034328
23일(현지시간) 국무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자신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건강상 문제가 없다고 직접 해명했다. /사진=벨라루스 국영방송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가장 큰 조력자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9) 벨라루스 대통령이 자신의 건강이상설을 공식석상에서 직접 일축했다.

벨라루스 국영 벨타통신은 23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의료산업 관련 국무회의에 참석한 루카셴코 대통령이 자신이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건강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루카센코 대통령은 '"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바쁜 일정 탓에 제때 치료받을 기회를 놓쳤을 뿐 건강엔 이상이 없다"면서 "(건강이상설과 관련돼) SNS에서 떠도는 내용은 소문에 지나지 않는다"고 건재를 과시했다.

이어 그는 "누군가 내가 죽을 것이라 생각했다면 진정해라. 아데노바이러스는 아무것도 아니며 3일이면 치료한다"면서 "여러분(각료들)들은 (국정을 챙기느라) 나와 아주 오랫동안 고생할 것"이라고 자신의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호흡기, 눈, 소화관 등에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로 주로 영유아에게 잘 발병하고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눈곱 감기'로도 불리지만 치료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오른손에 피부색 붕대를 감고 있었고 푸틴 대통령과 다른 국가 정상들이 무명용사탑까지 약 300m 걸어가는 동안 혼자만 차를 타고 움직이는 등 몸이 불편한 모습을 보여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다.

또 사흘 후인 12일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국장의 날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다음날 병원을 방문하는 등 건강이상설에 무게가 실리자 벨라루스 당국은 15일 루카센코 대통령이 공식활동을 재개한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여전히 왼손에는 붕대를 감고있는 모습을 보여 건강이상설이 수그러들지 않자 이날 본인이 직접 나서 이를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