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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AI 인프라, 누가 얼마나 투자할 지 긴밀한 협상 필요”

최태원 “AI 인프라, 누가 얼마나 투자할 지 긴밀한 협상 필요”

기사승인 2024. 09. 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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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BOK-KCCI 세미나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시대'
"경제 안보와 효율 사이 균형점 찾아야"
004_240927 제3회 대한상의-한국은행 세미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7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제3회 BOK-KCCI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글로벌 공급망 변동으로 산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감돌지만, AI에 대한 투자는 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불확실성을 극복할 슬기로운 투자 전략을 세워가야 할 때입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글로벌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업·금융·정계의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미중 패권경쟁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며, 정부와 경제계는 가격 경쟁력 뿐 아니라 경제 안보까지 챙겨야 하는 난제를 안았다. 이런 상황을 뚫고 미래 먹거리인 AI 시장을 선점하려면 각 분야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진단이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7일 한국은행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시대: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제3회 BOK-KCCI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한상의와 한국은행은 지난해부터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가적 어젠다'를 주제로 BOK-KCCI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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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 네 번째)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운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세 번째)을 비롯한 각계 주요 인사들이 27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제3회 BOK-KCCI 세미나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유라 기자
이번 세미나에는 최태원 회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비롯해 기업, 학계 등 각계의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환영사에서 "AI는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그 성장 속도가 얼마나 빠를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투자 전략을 세울지가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적극적 투자에 나서기엔 불확실성이 크고 투자를 안 하자니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또 "과거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관건은 가격경쟁력과 효율이었으나 지금은 공급망 위기로 인해 경제 안보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경제적 효율과 안보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처해있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이 상황을 풀어나갈 새로운 관점으로 '메가 샌드박스'라는 개념을 제시한다"면서 "우리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통합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해결을 모색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세미나를 통해 AI 인프라에 누가, 얼마나 투자할 지 다양한 해법이 나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리차드 볼드윈 IMD 경영대학원 교수는 "미국 주도의 단극 체제에서 경제적 다극 체제로의 전환, 중국의 세계 유일 제조업 강국으로의 부상으로 글로벌 가치사슬이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면서 "특히 무역과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이 제조업에서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이런 변화를 고려해 경제 안보와 효율성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민경희 대한상공회의소 SGI 연구위원은 주제 발표에서 "AI가 실제 기업에 적용됐을 때 생산성 향상 등을 포함한 경제적 효과는 연평균 총부가가치 기준 0.8∼2.0%p 상승할 수 있다"며 "AI의 적용을 통해 저출생에 따른 성장잠재력 하락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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