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정부에 이상기후 벼멸구·인삼 피해 농작물재해 인정 건의

기사승인 2024. 09. 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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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폭염 길고 기온 높아 확산…신속한 지원 요청
벼멸구
이상기후와 폭염으로 벼멸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잎줄기 마름으로 수확기 비상이 걸렸다./전남도
전남도는 지속적인 폭염(고온)으로 발생한 벼멸구 피해와 인삼 잎·줄기 마름(고사)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폭염일수가 23.1일로 평년보다 16일이나 길고, 평균기온도 28.5도로 평년보다 2.2도가 높아져 벼멸구가 급속히 확산되고, 인삼도 잎마름 등 생육 장애 피해가 발생했다.

22일 현재 도내 벼멸구 피해는 1만9603ha로, 전체 벼 재배면적 14만8ha의 13.3%에 달한다. 시군별로 고흥 2667ha, 해남 2554ha, 보성 1988ha, 장흥 1776ha, 무안 1500ha 등이다.

폭염에 따라 인삼 잎·줄기가 말라 죽는 피해도 발생했다. 피해 규모는 영암 68ha, 해남 42ha, 나주 19ha, 영광 5.7ha 등 총 135ha다. 전남지역 인삼 재배 면적(378ha)의 38%에 달한다.
벼멸구 드론방제
전남지역에 발생한 벼멸구를 방제하기 위해 드론 방제를 하고 있다./전남도
정광현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쌀값 하락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벼멸구와 인삼 피해까지 겹쳐 농가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이번 피해는 장기간 지속된 폭염(고온)이 주된 원인이므로 농업재해대책법 등에 따라 정부 차원의 신속한 조사와 복구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시군에서는 벼멸구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방제비 약 46억 원을 지원,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벼멸구가 확산되면 추가로 방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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