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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사모펀드 사태] 고려아연 “영풍, CEO 구속에 적자…석포제련소부터 살려야”

[고려아연 사모펀드 사태] 고려아연 “영풍, CEO 구속에 적자…석포제련소부터 살려야”

기사승인 2024. 09. 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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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 일가 무책임함, 부실 경영 이어져"
"광범위한 환경오염 실태에 국감 출석도"
영풍 석포제련소
영풍 석포제련소. /영풍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을 두고 "석포제련소부터 살려라"고 비판했다. 석포제련소에서 지속적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달 영풍 대표이사가 구속된 가운데, 영풍이 고려아연의 경영 정상화에 앞서 당사의 경영 시스템부터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3일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내고 "영풍 석포제련소의 경우 대표이사 구속, 제련소 조업정지 소송, 공장 가동률 50%대 추락, 오너 일가의 무책임 경영 등 종합 부실 제련소로 악명을 얻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빼앗아 또다시 국가 기간산업의 중요한 한 축을 훼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영풍의 이런 부실 경영이 대주주 장씨 일가가 만든 무책임한 경영 시스템 때문이라고 봤다. 고려아연 측은 "영풍은 지난 10년간 줄곧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 왔는데, 이들이 결국 줄줄이 법정에 서게 되면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최근엔 중대재해로 대표 2명이 구속된 데 이어 기소까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전 장형진 고문이 대표에서 사임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당시 영풍 석포제련소의 광범위한 환경오염 실태가 드러나면서 국정감사에 불려 나가기 시작하자 오너 일가가 일선에서 물러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영풍이 최근의 경영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경영진을 교체하는 것은 물론, 근로자들에게도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영풍의 직원은 지난해 말 739명에서 올해 상반기 말 691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은 "이번 적대적 M&A를 선언하는 과정에서 장형진 영풍 고문이 석포제련소와 주식회사 영풍의 실질적인 지배자라는 점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그런 만큼 장형진 고문과 장씨 일가가 모두 주식회사 영풍과 석포제련소가 처한 중대재해 및 경영악화 문제에 대해 책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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