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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책임론 거론한 김병환, ‘내부통제’ 통한 신뢰 회복 당부

금융지주사 책임론 거론한 김병환, ‘내부통제’ 통한 신뢰 회복 당부

기사승인 2024. 09. 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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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무구조도 안정적 정착 위한 시범운영 참여 요청
핵심 플레이어로서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 다해야
금융위원장 간담회
김병환 금융위원장(왼쪽 다섯 번째)이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 8곳 회장 및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수정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최근 횡령, 불완전판매 등 각종 금융사고로 금융권이 얼룩진 가운데 금융의 본질인 '신뢰'를 훼손시켜서는 안 된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특히 금융지주회사는 우리 경제·금융의 핵심 플레이어인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뜻을 밝히며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금융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금융사고는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저하하는 사안"이라고 지적하며 내부통제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책무구조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시범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금융지주는 역할이나 규모면에서 시장과 국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시장의 평가와 국민의 시각을 유념해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과 영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은 최근 금융권에 반복되는 각종 금융사고와 관련해 조직의 근간을 흔들고 고객의 신뢰를 크게 저하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하며, 금융지주 차원에서 체계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그룹 내 내부통제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한 만큼 경영진이 앞장서 조직의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새로운 내부통제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와 관련해 금융지주사 차원에서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사의 자회사에서 가계부채 총량의 60%가 취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지주의 역할이 그 어느 곳보다 중요하다"며 "이에 지주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수립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국 역시 가계부채 증가율이 GDP(국내총생산) 증가율 범위 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중심의 관리 기조하에 준비된 수단을 적기에 과감히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 속 금융권의 과도한 이자수익에 대한 비판이 끊이질 않는 만큼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지주사 회장들은 "가계부채를 비롯해 우리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을 금융지주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화답하며 "소상공인과 저출생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상생 모델을 지속 만들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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