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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18호 태풍 ‘끄라톤’ 2일 오후 상륙

대만, 18호 태풍 ‘끄라톤’ 2일 오후 상륙

기사승인 2024. 10. 0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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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피해 입을 가능성 고조
58년 만의 최강 태풍 될 듯
휴교령·휴업령에 증시도 휴장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2일 오후 대만에 상륙, 큰 피해를 불러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상당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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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서남부 도시인 가오슝 해변을 강타한 제18호 태풍 끄라톤. 58년 만의 강력한 태풍으로 알려지고 있다./신징바오(新京報).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끄라톤은 이날 오후 대만 서남 지역인 가오슝(高雄) 일대에 상륙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심 기압과 최대 풍속은 각각 930hPa(헥토파스칼)과 시속 48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청난 위력의 태풍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1966년 9월 제19호 태풍 '엘시' 이후 처음으로 대만 서남부를 직접 강타하는 강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예사롭지 않자 대만 당국은 전체 22개 현과 시의 학교 및 회사에 휴교와 휴업 명령을 내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타이베이(臺北)의 대표 명소인 101타워는 하루 동안 영업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증시는 하루 휴장을 결정했다. 이밖에 대만의 2개 주요 배달 플랫폼인 우버이츠와 푸드판다 역시 이날 하루 배달 서비스를 중단했다.

현재 끄라톤은 느린 속도로 약 24시간 동안 대만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부 지역에는 물폭탄이 떨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와 관련, 가오슝 시민 추이잉판(崔英凡) 씨는 "내 생애 가장 강력한 태풍을 맞이할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 지인들이 화를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면서 끄라톤이 엄청난 피해를 불러올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에 라이칭더(賴淸德) 총통은 1일 중앙재난센터를 시찰한 후 각 관련 부처에 고도의 경계심을 갖고 태풍의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긴밀한 협력도 당부했다. 그러나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일정한 피해는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58년 만의 강력한 태풍이라는 얘기가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진짜 그럴 수밖에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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