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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 폭탄 있다” 위협 시달리는 인도 항공업계…3일간 최소 19건

“비행기에 폭탄 있다” 위협 시달리는 인도 항공업계…3일간 최소 19건

기사승인 2024. 10. 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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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AVIATION/FINANCING <YONHAP NO-4696> (REUTERS)
인도 뭄바이 차트라파티 시바지 국제공항/로이터 연합뉴스
인도 항공업계에 연이은 폭탄 위협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 항공업계가 지난 3일간 받은 폭탄 위협은 최소 19건에 달한다.

17일 더힌두 등 인도 현지매체와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 항공업계는 지난 3일간 최소 19건에 달하는 폭탄 위협을 받았다.

전날에만 최소 6편의 항공편에 대한 폭탄 위협이 접수됐다. 에어 인디아의 델리~시카고 항공편이 폭탄 위협을 받아 해당 여객기는 캐나다 이칼루이트의 외딴 공항으로 우회했다. 이후 캐나다 공군의 군용기를 투입해 승객들을 목적지로 수송했다.

지난 15일에는 인도 마두라이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여객기에 폭탄이 있다는 이메일이 접수돼 싱가포르 공군이 F-15 전투기 2대를 출격시켜 해당 여객기를 호위케 했다.

싱가포르 국방부가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지상 대공 방어 시스템을 가동하고 폭발물 처리반 등을 배치한 후 1시간 가량의 선회 비행을 거쳐 착륙케 했으나 여객기에서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런식으로 지난 사흘간 이어진 최소 19건의 폭탄 위협은 국제선 노선은 물론 인도 국내선 노선까지 포함돼 있다. 하지만 모두 '허위 정보'로 판명됐다.

인도 항공업계를 향해 연이어지고 있는 폭탄 위협은 업계와 승객들 모두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 위협을 받았던 노선들이 장시간 지연되거나 긴급 착륙·회항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항공 보안 당국도 초비상이 걸렸다.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폭탄 위협은 인도에서 드물지 않지만 지난 사흘간 갑자기 급증한 까닭은 불분명하다.

람 모한 나이두 인도 민간항공부 장관은 관계 부처와 대책 회의를 갖고 "당국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사건을 추적하고 있다"며 "최고의 보안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승객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 밝혔다.

당국도 "인도 하늘은 안전하다. 범인을 추적해 법에 따라 매우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인도 당국은 지난 14일 X(엑스·옛 트위터)를 이용한 협박 게시물을 올린 10대를 체포, 구금하고 있다. 해당 용의자가 X에 올린 협박게시물로 인해 당시 뭄바이에서 이륙한 국제선 항공편 3편이 우회하거나 지연됐다. 피해를 입은 일부 항공사들은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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