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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무풍지대…강남 재건축 경매 낙찰가>감정가

대출 규제 무풍지대…강남 재건축 경매 낙찰가>감정가

기사승인 2024. 10. 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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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지위 양도 여부 무관하게 낙찰 가능
'토허제' 따른 실거주 의무서도 배제…전월세 놓을 수 있어
부동산
최근 들어 대출규제가 강화됐지만 강남 재건축 경매는 여전히 비싸게 낙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
최근 들어 대출규제가 강화됐지만 강남 재건축 경매는 여전히 비싸게 낙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낙찰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재건축 아파트 경매에서 낙찰가가 감정가를 추월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응찰자도 10명대로 치열했다. 낙찰된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는 모두 조합설립인가 이전 물건들로, 조합원 지위 양도 여부를 따지지 않아도 돼 현금부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구 일원동 푸른마을 전용 59㎡형은 지난 10일 열린 경매에서 14억5221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은 122%로 높았다. 12명이나 입찰했으며 차순위 신고자도 등장했다. 차순위 신고자는 낙찰자가 대금을 미납할 경우 낙찰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입찰 당시 냈던 보증금을 법원에 한두달간 묶어두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전용 126㎡형은 지난 10일 경매 진행결과 응찰자가 13명이나 몰렸다. 낙찰가는 39억5521만2000원으로 감정가(34억1000만원)보다 5억원 넘게 비쌌다. 낙찰가율은 116%이었다.

대치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속해 있어 아파트를 경매로 낙찰받으려는 주택수요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낙찰을 받을 경우 실거주 의무가 없어 전·월세를 놓을 수 있다.

지난 14일 경매를 실시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전용 83㎡형은 19명이 경합을 벌였다. 낙찰가는 20억222만2229원으로 낙찰가율은 114%를 기록했다.

이 물건은 차순위 신고자가 나올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차순위 신고자는 낙찰자가 대금을 미납할 경우 낙찰을 받을 수 있다.

올림픽선수기자촌은 재건축 초기단계에 있고 매매호가(집주인이 집을 팔기위해 부르는 가격)가 22억 중반 ~ 23억원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매물건(감정가 17억5000만원)에 주택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강남 재건축 경매 아파트는 가격이 비싸 대출규제와 상관없는 시장" 이라며 "비강남3구는 대출규제 영향이 있어 서울 아파트 전체 낙찰가율은 강보합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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