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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메르스 대응’ 동대문 상가 왜 찾았나?(종합)

박근혜 대통령, ‘메르스 대응’ 동대문 상가 왜 찾았나?(종합)

기사승인 2015. 06. 1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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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로 관광객 급감·소비 위축, 상인 격려, 외국인 관광객 '불안 해소', 특별자금 지원, 6월 세금 납부 연장도 적극 알려...서울대 병원 찾아 '국민 너무 위축되지 않았으면 한다' 강조
박근혜 대통령은 휴일인 14일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동대문 패션상점가를 찾아 민생 현장을 점검했다. 또 박 대통령은 메르스 선별진료소와 격리병동을 운용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을 찾아 현장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동대문 패션상점가를 직접 방문해 상인들을 일일이 격려하고 위로하며 메르스 조기 종식에 총력 대응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메르스 조기 종식을 통해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한국의 관광 명소이자 쇼핑센터가 밀집해 있는 동대문 패션상점가에서 중국과 말레이시아, 몽골 외국인 관광객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메르스 대응을 철저히 하고 있어 안심하고 오셔도 된다”면서 “(고국으로 돌아) 가시면 안심하고 와도 된다고 말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메르스 사태 때문에 시름이 깊은 상인들을 위해 직접 물건도 사 주면서 소비가 위축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고 “우리가 조금 더 홍보하고 안심해도 된다. 국내에도 위축되지 않고 평소대로 활동해도 된다는 것을 많이 알려야 한다”면서 “마음으로 위축된 게 많지만 회복될 것이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실 수 있게 특별자금을 지원하고 6월 세금 납부를 연장하게 하는 등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메르스 사태로 패션상점가는 내국인 고객은 20∼30%, 중국인 관광객은 80∼90% 줄었으며 평화시장에도 하루 500명 이상이 찾던 중국 보따리 상인의 발길이 뚝 끊기는 등 매출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국 방문을 취소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13일 기준으로 10만8000여명에 달하며,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침체 현상은 의류는 물론 화장품·신발·완구 등 동대문 일대 모든 분야에서 마찬가지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또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대병원을 찾아 선별진료소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격리병동으로 자리를 이동해 운용 현황과 치료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이어 병동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메르스 환자 치료에 헌신하는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와서도 보니까 격리도 철저하게 돼 있고, 그래서 안심할 수가 있는데 이런 것을 조금 더 알려 우리 국민들께서도 너무 위축되지 않고 조금 더 자유롭게 활동도 하시고, 또 병원에 오시는 것도 걱정 안하시도록 그렇게 더 많이 알려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메르스 대처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4번째다. 미국 방문까지 전격 연기하기로 결정한 이후 외부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2번째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일 메르스 환자 격리와 치료의 최일선 현장인 국립중앙의료원을 현장 점검한데 이어 8일 정부서울청사 범정부 메르스대책 지원본부를 찾았다. 방미 연기를 결정한 지 이틀만인 지난 12일에는 경기도 메르스 종합관리대책본부 상황실과 보건소 현장을 직접 챙겼다.

휴일에는 공식 일정을 잘 잡지 않는 박 대통령이 이날 메르스 현장 행보에 직접 나선 것은 메르스 사태 조기 종식과 국민 불안 해소, 경제 여파를 최소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전날에도 밤늦게까지 수시로 참모진들에게 전화를 걸어 메르스 감염 환자와 방역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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