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 제7기동군단 최초 배치…도하시간 획기적 감축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 제7기동군단 최초 배치…도하시간 획기적 감축

기사승인 2024. 06. 12. 11:2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주관 '수룡' 전력화 행사 개최
003
자주도하장비 '수룡'이 문교 형태로 K2전차를 도하시키고 있다. /육군
공격·정찰드론이 강 건너편을 수색하고, 아파치(AH-64E) 헬기가 공중을 엄호하는 가운데 K21장갑차가 강습도하를 실시하며 도하작전이 본격 시연됐다.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 6대는 K2전차를 적재해 문교 도하를 실시했다. 수룡은 기존 리본부교에도 연결해 부교를 완성한 후 K2전차와 K808차륜형장갑차 등 주요 기동장비를 안전하게 도하시키며 도하작전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육군은 12일 경기도 남양주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의 전력화 행사를 실시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실시된 이날 전력화 행사는 육군본부, 합참, 연합사, 방위사업청, 개발업체 등 주요 관계기관과 지역 지자체장 및 6·25 참전용사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화 경과보고 △통상명칭(수룡) 선포 및 기념사 △기념축사 △운용시범 순으로 진행됐다.
육군은 이날 수룡 실전배치를 통해 기존 대비 작전투입 병력과 도하작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게 됐다. 유사시 더욱 유리한 조건에서 공세적으로 작전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수룡은 2021년부터 방위사업청 등이 독일의 자주도하장비(M3)를 기술협력생산 방식으로 개발됐다. 수룡은 평소에는 차량형태로 운용하다, 아군의 도하작전을 지원할 때 문교로 신속히 전환하는 수륙양용 도하지원장비다.

006
자주도하장비 '수룡'이 자체 내장된 크레인을 이용하여 부교를 구축하고 있다. /육군
기존 리본부교(여러 개의 부교를 떠내려가지 않도록 고정한 후, 그 위로 병력과 차량 등을 도하시키는 장비)보다 운용 인원을 최대 80% 정도 절감할 수 있으며, 부교 설치 시 6시간 정도의 별도 준비시간이 필요한 기존 장비와 달리 준비시간이 불필요하며, 설치 시간도 약 60~70% 정도를 감축할 수 있다. 도하능력도 기존 리본부교의 통과중량인 54톤에서 64톤으로 증가됐다. 기존 도하장비 대비 승무원의 생존성 증대를 위한 우수한 방호력과 화생방 방호장치도 갖췄다.

박 참모총장은 "군의 도하 능력은 전장 주도권 확보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수륙양용의 자주도하장비 '수룡'은 자체 기동을 통해 전투부대의 신속한 도하를 보장할 수 있는 기동성과 효율성이 뛰어난 무기체계"라며 "앞으로 육군 유일의 기동군단인 7군단에 최초 배치되고, 이후 전 부대로 확대되어 공격 속도를 향상시키고, 작전템포를 보장함으로써 지상전 승리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공세적 작전수행능력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제7기동군단에 수룡 전력화를 완료하고, 향후 육군의 전 군단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