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개통, 코리아둘레길 4500㎞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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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3일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 접경 지역을 잇는 '코리아둘레길'의 전 구간 개통식을 개최한다.

이번 개통식은 2009년부터 조성을 시작한 코리아둘레길의 완성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코리아둘레길은 2016년 동해의 해파랑길, 2020년 남해의 남파랑길, 2022년 서해의 서해랑길 개통에 이어 이번에 마지막 구간인 '디엠지(DMZ) 평화의 길'이 개통하면서 완성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 통일부, 국방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는 '대한민국을 재발견하며 함께 걷는 길'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한반도 가장자리를 중단 없이 연결하는 약 4500km의 초장거리 걷기 여행길 '코리아둘레길'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개통식이 열리는 통일전망대는 우리나라 최북단이자 코리아둘레길의 기나긴 완주가 끝나는 장소다. 이날 개통식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으로 구성된 '글로벌 원정대'와 걷기여행 동호회원, 코리아둘레길 현장을 직접 관리하는 '코리아둘레길 지킴이' 등이 개통식에 참석한다.

문체부는 코리아둘레길과 인근 관광 콘텐츠도 연계함으로써 지역관광 활성화는 물론 국내 여행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리아둘레길이 걷기 여행을 통한 '상생'과 '건강'의 가치를 표방하는 핵심 관광자원으로 일상에 지친 국민은 코리아둘레길을 걸으며 자연을 벗 삼아 휴식하고 재충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는 코리아둘레길 전 구간 개통을 기념해 이날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 걷기와 자전거, 캠핑 등 친환경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한 '저탄소 여행주간'을 개최한다. 저탄소 여행주간에는 코리아둘레길 국토 종주 도전과 추천코스 45선 인증캠페인, 자전거 자유여행 코스 60선 도전 캠페인, 저탄소열차(에코레일) 연계 걷기·자전거 여행 등 행사가 진행된다.

용호성 문체부 1차관은 "코리아둘레길이 지역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표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를 비롯해 코리아둘레길이 지나는 10개 광역 자치단체, 78개 기초자치단체와 적극 협력하고 나아가 다른 나라의 유명 걷기 길과 경쟁해도 손색이 없는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