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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수출 글로벌 5대 강국,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칼럼] 수출 글로벌 5대 강국, 더 이상 꿈이 아니다

기사승인 2024. 10.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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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장영진 무역보험공사 사장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우리나라 9월 수출액이 올해 최대인 587.7억 달러를 기록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고 약 2년전 수출이 어려웠던 시기의 기억이 떠올랐다. 2022년 4분기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던 수출이 지난해 1월에는 16.4% 감소하는 등 2023년 상반기까지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정부와 기업은 수출을 살리기 위해 '원팀'으로 힘을 모았고 윤석열 대통령도 수출전략회의를 통해 수출기업 애로해소와 수출업계 지원을 지속 언급하며 총력지원에 힘을 보탰다. 2022년 11월 산업부·기재부 등 유관부처 합동으로 'One-Stop 수출 수주 지원단'을 발족해 수출 실무에서부터 금융 등 모든 애로사항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산업부를 중심으로 수출 유관 부처들은 올해 3월 '무역보험 지원 확대방안'을 발표, 산업 전반에 걸친 적절한 정책적 도움으로 수출을 이끌었다. 기업들 또한 기술개발과 시장개척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고 특히 방산·원전 등 신수출산업 개척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6월부터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섰고, 10월부터는 수출플러스를 이뤄냈다. 얼마 전 산업부가 발표한 9월 수출실적에 따르면 반도체 등 호조세에 힘입어 9월 수출은 588억 달러를 기록, 해당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이로써 1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1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고, 역대 최대인 2022년 6836억 달러를 넘어 올해 수출 7000억 달러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 수출이 이대로만 순항 한다면 세계 수출 순위가 일본을 넘어서게 되고 중국·미국·독일·네덜란드 다음으로 글로벌 톱5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의 수출 성과는 정부·민간·공공 모두가 원팀으로 뭉쳐 수출을 살리기 위한 총력 지원을 펼쳤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코로나 이후 글로벌 수출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우리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다. 고금리·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기업의 부담이 커졌고 불안한 국제정세, 보호무역주의 심화는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켰다. 지난해 10월 수출플러스 전환 후 지금까지 플러스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것은 대내외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뤄낸 값진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 경제 구조상 수출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의견도 있지만 개방경제 하에 지속 성장 및 고용 창출을 위해서는 수출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이에 대표 수출지원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역할 또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해 공사는 수출기업에 역대 최대인 245조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하며 수출 플러스 전환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수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지난 9월 기준 전년 대비 8.3% 증가한 70조원을 지원하며 총력지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무역 구조가 'Made in Korea' 제품을 해외에 파는 전통적 수출에서 현지 투자를 통한 'Korea Interest' 창출로 변화함에 따라 기업들이 발빠르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지법인의 매출채권 현금화 상품을 도입하는 등 국내기업의 현지법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7000억 달러 달성, 일본을 넘어설 지 여부가 큰 관심거리다. 3개월 후 우리나라 수출사에 길이 남을 이정표가 세워지고 국민 모두가 함께 역사적 순간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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