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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언론들은 14일(현지시간) 야권이 반정부 시위가 호세프 대통령 탄핵 추진에 유리한 여건을 제공했다는 판단 아래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에두아르두 쿠냐 연방하원의장은 이번 주 안에 대통령 탄핵 문제를 심의할 특별위원회가 설치될 수 있다고 밝혔다.
탄핵 특위는 연방하원 의석수를 기준으로 각 정당에서 선정한 65명의 의원으로 구성될 예정으로, 앞서 쿠냐 의장은 정부회계가 재정법을 위반했다는 연방회계법원의 판결을 근거로 지난해 12월 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하원은 비밀투표로 탄핵 특위를 구성했으나, 연방대법원이 특위를 공개투표로 구성하라고 판결하면서 탄핵 절차가 지금까지 보류됐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부패 의혹 수사도 호세프 대통령의 거취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의 돈 세탁 의혹 사건을 담당할 세르지우 모루 연방 판사는 지난해부터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 관련 부패 스캔들을 수사하는 ‘라바 자투(Lava Jato·세차용 고압분사기) 작전’를 전담해오면서 여러 정·재계 고위급 인사들의 기소를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