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주 7회 배송시대 여는 CJ대한통운, 위축된 본업 활약 기대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edu.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229010015440

글자크기

닫기

김한슬 기자

승인 : 2024. 12. 30. 06:00

내년부터 '매일 오네' 배송 시스템 도입
유통업계와의 택배 경쟁 승부 볼듯
신세계·알리 동맹으로 물동량 증가 기대
대한통운 (1)
CJ대한통운 직원들이 군포풀필먼트센터 관제실에서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입출고 과정 및 재고상태 등 물류 전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CJ대한통운
새해 '주 7회 배송 시대'를 여는 CJ대한통운에 대한 기대감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본업인 택배 사업이 유통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다소 위축됐으나, 내년부턴 과감한 체제 도입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도다.

29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내년부터 일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한 주 7회 배송 체제인 '매일 오네'를 시작한다. 구매자가 밤 12시 이전에만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일각에서는 가중되는 노동 시간과 강도에 대한 우려를 내놨지만, CJ대한통운은 노조 측과 원만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휴일 배송건과 관련 추가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향으로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 7회 배송은 다양한 배송 전략을 앞세운 유통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CJ대한통운 본업이자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택배·이커머스 사업은 올해 소비 둔화와 쿠팡 등 유통기업들의 활약으로 부진한 상태다.
올해 CJ대한통운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CL(계약 물류) 부문과 글로벌 부문은 영업이익이 각각 15.8%, 83.1% 늘었으나, 택배·이커머스부문은 3.1% 줄어들었다.

이에 주 7회 배송 시스템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될 시,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는 것은 물론 고객사들을 추가로 끌어모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발표하면서 업계는 CJ대한통운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6월 신세계그룹의 택배 전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미 알리바바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물동량의 80%를 담당하고 있다.

즉, 양사 협력에 따라 대규모 물량 공세가 예상돼 CJ대한통운의 택배 사업도 호재를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를 반영해 지난 27일 CJ대한통운의 주가는 지난달 이후 한 달 만에 장중 9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주 7일 배송·주 5일 근무제 기반의 매일 오네를 통해 서비스 수준을 한층 높이는 한편 구매자들의 쇼핑 및 배송 경험을 확장하고 판매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등 택배산업의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