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작업 약 2년 소요 예상
대한항공서 아시아나 경영진 합류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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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대한항공은 빠른 시일 내에 아시아나항공 경영진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다. 오는 18일 주주명부를 폐쇄하고, 내년 1월 16일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를 예정한 만큼 적어도 이달 내에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대한항공 측 임원이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 대금을 마저 납부하고 신주 1억3157만주(지분율 63.9%)를 취득한다. 당초 신주 인수 일정은 이달 20일로 예고했지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지난달 28일 양사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하면서 일정이 전반적으로 앞당겨졌다.
EC는 지난 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린 바 있다. EC는 유럽 4개 노선 이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에 유럽 4개 노선 취항 및 운항을 지원하고, 에어인천에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해당 조건을 충족했다.
상법에 따라 자금 납입 이튿날인 12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대한항공은 이르면 이달 중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 인사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16일 주주총회를 소집, 이사 선임 등을 결의하기로 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일단 2년간은 자회사 체제로 아시아나항공을 운영하면서 브랜드 통합을 실시하고, 산하 LCC를 통합하는 작업도 추진하겠단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양사의 완전한 결합까지는 마일리지 통합, 노선 효율화, 임금 체계 조정 등 여러 과제가 남아있다. 특히 내년 중에는 아시아나항공 주 사용 터미널을 기존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2터미널로 이전하려는 작업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측 인사가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으로 합류해 빠르게 화학적 결합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표이사 등 선임은 이사회 및 주총 결의사안으로 현시점 인사 관련 주요사항은 확정된 바 없다"면서도 "조만간 인사 시점 등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