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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발포 풍자’ 올렸다 삭제…국힘 “아무 생각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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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12. 29. 17:21

무안 공항 사고현장-16
아시아투데이 (무안) 이병화 기자 =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여객기가 울타리 외벽을 충돌해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 당국이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타이 방콕을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에는 승무원 6명과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 등 총 181명이 탑승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가 발생한 후 윤석열 대통령의 '발포 지시'를 풍자한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됐다.

이 대표는 해당 글을 게시한 후 바로 삭제했지만, 국가적 재난이 발생한 상황에서 부적절한 글을 올린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8분께 페이스북에 '내일을 향해 쏴라! - 부치 & 선댄스. 국민을 향해 쏴라! 윤 & 한'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표가 언급한 '내일을 향해 쏴라'라는 영화는 미국 서부에서 은행강도단을 이끌었던 부치와 선댄스가 볼리비아로 도망간 내용을 다뤘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직접 "총을 쏴서라도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라고 지시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를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1당인 민주당의 대표고, 대선 후보 1위로 달리는 분이 국민과 안전에 아무 생각이 없다"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사를 늦게 볼 수 있다. 전 국민이 슬퍼할 수밖에 없는 대참사가 발생했다"라며 "(이 대표는) 빨리 글을 내리시면 좋겠다"라고 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사고 발생과 글 게시) 시차의 문제"라며 "그것을 가지고 악의적으로 (해석) 하는 것은 과하다"고 반박했다.

이날 오전 9시 3분께 무한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승무원 2명을 제외한 대다수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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