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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메르스 대응’ 학교 현장 찾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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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5. 06. 16. 11:58

삼성서울병원 인근 휴교 후 수업 재개 '대모초교' 현장 점검, 학부모·교사 불안감 해소, 소독강화 관계기관 후속조치 당부...마포구 서울여중서 손씻기서울여중 기침예절 '위생의식' 생활화 당부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메르스 사태로 휴업 후 수업을 재개한 학교를 찾았다. 박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 현장 점검을 하면서 일선 학교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체 생활을 해야 하는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의 불안감이 큰 만큼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삼성서울병원 인근에 있는 서울 강남구 대모초등학교를 찾아 메르스 대응을 위한 손씻기 실습 등 교실 수업을 참관한 후 학부모·교사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휴업으로 인한 수업결손 보충, 학생 생활지도, 학교 내 소독강화 등 후속 조치를 관계기관이 협력해 꼼꼼히 강구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박 대통령은 학교 수업 재개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에서 뛰고 있는 교직원과 보건소 직원 등이 고생한다면서 격려했다. 대모초교는 교직원이 59명이며 학생수는 1044명이다.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7일 간 휴업 조치를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울여중도 찾아 학교 보건실을 둘러보면서 위생관리 실태를 현장에서 점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손씻기와 기침 예절 등 학교와 일상 생활 속에서 남을 배려하고 지켜야 하는 위생 의식의 생활화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학교와 가정에서 메르스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교육과 함께 실천에 앞장 서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 일선 학교 현장에서 15일을 기점으로 휴업을 종료하는 학교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 11일 전국적으로 2622교, 12일 2903교가 휴교를 했다. 하지만 15일에는 475교가 휴교를 해 휴교가 급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합동조사단은 지난 13일 메르스 확산과 학교 생활은 연관이 없는 만큼 학교 수업 재개를 권고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교실을 비우기보다는 방역체계를 적극 갖춰 수업을 정상화하는데 교육 당국과 학부모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기업들의 경영활동이 하루 속히 정상으로 돌아와야 한다”면서 “휴업 중인 학교들도 이제 의심자 격리, 소독 강화, 발열 체크 등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하고 정상적인 학사 일정에 임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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