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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 강행… 비노 불만 폭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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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수아 기자

승인 : 2015. 06. 23. 19:38

전략홍보본부장 안규백, 수석사무부총장 김관영
이종걸, 오전 긍정적인 표정에서 급냉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2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운데)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3일 사무총장에 수도권 출신 3선의 최재성 의원, 전략홍보본부장에 안규백 의원 등 당직 인선을 확정했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반대해 온 최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함에 따라 당내 내홍이 불가피해보인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사무총장, 전략홍보본부장 외 수석사무부총장에 김관영 의원, 당대표 비서실장에 박광온 의원, 디지털소통본부장엔 홍종학 의원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현 정책위의장인 강기정 의장의 교체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문 대표는 앞서 이틀 동안 이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들과 인선안을 놓고 본격적으로 논의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재성 사무총장 카드에 반대하며, 우윤근, 김동철, 노영민 의원 등을 제안했지만 대부분 고사하거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이종걸 원내대표와 원내대표 경선에서 접점을 벌였으며 문 대표측 인사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인사의 특징은 혁신과 총선 승리, 더 큰 탕평이라는 3가지 초점을 맞춰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표가 세명 중 한명이 사무총장에 임명될 경우 최재성 의원이 전략홍보본부장을 맡도록 하는 방안을 긍정 검토했었다. 하지만 이종걸 원내대표의 추천이 성사되지 않았고 인사를 더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당초 내정했던 대로 인사를 단행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가 당원들의 생각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최재성 카드를 접었다고 보는가’란 질문엔 “그렇게 보인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대정부질문이 열린 본회의장에서 표정은 굳어 있었다.

문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는 지난 21일 저녁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당직 인선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종걸 원내대표는 문 대표가 내놓은 인선안에 반대했고 고성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이에 22일 이 원내대표가 제안한 인사들을 한번 더 확인해 보기로 하면서 결정을 하루 연기, 최고위원들은 최종 결정을 문 대표에게 위임했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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