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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마모토 지진 사망자 29명...오늘밤 비와 강풍 ‘2차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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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아 기자

승인 : 2016. 04. 16. 16:24

구마모토
16일 지진이 발생한 구마모토현의 대피소에 주민들이 대피해있다. 출처=/신화통신, 연합뉴스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2차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명으로 증가하면서 총 사망자가 29명으로 증가했다.

NHK에 따르면 두차례 강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21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에 일본 정부는 자위대와 경찰 파견을 늘리는 등 조기 구조 등 피해 확산을 막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날 밤부터 17일 새벽 사이에 많은 비와 강풍이 예보돼 지진으로 약해진 지반이 붕괴하는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오전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주민 안전확보를 최우선으로 재해 대응 대책에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이날 중에 1만5000명의 자위대원을 추가로 지진 피해지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들을 포함하면 재해 현장에 파견되는 자위대원은 2만명에 달하게 된다. 필요에 따라 5000명을 추가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도 현재 1800명 규모인 현장 파견 구조·구호·복구 지원 인력을 3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소방당국도 총 1만명의 구호 인력을 보내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낮 비상재해대책본부회의에서는 이날 밤부터 구마모토현 등에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와 관련해 “오늘 밤부터 악천후로 2차피해도 우려된다”며 “오늘 중에 얼마나 구조하고 회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넘어진 가옥 안에 깔린 사람 구조, 대피 장소 확보, 구호 물자 및 의료 제공 등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방위성 및 자위대에 미군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육상자위대의 서부방면총감을 지휘관으로 하는 육해공 자위대 통합임무부대를 설치하도록 했다.

한편 이 지역 산간지역에 중국 관광객 20명이 고립돼 있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 등이 보도했다. 주후쿠오카 중국 총영사관은 이날 일본 경찰당국을 통해 이들 관광객이 구마모토현의 대표적 활화산인 아소산(阿蘇山)에 있는 한 온천여관에 고립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곧 구조헬기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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