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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관중감소’ 프로야구, 국제대회가 반등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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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9. 09. 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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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부 지환혁 기자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는 홈에서 치른 81경기에 총 397만4309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평균 관중 수는 4만9066명에 달하고 매진도 28차례나 있었다.

다저스의 관중 동원력은 대도시를 연고로 하는 빅마켓, 공격적인 투자와 육성으로 만든 스타 선수들 그리고 7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할 만큼 꾸준한 성적에서 나온다. 팬들은 이기는 경기를 보고 싶어 한다. 다저스는 올 시즌 홈에서 59승22패 승률 7할2푼8리를 기록했다. 1958년 LA로 연고를 옮긴 뒤 최고 성적이다.

올 시즌 KBO리그의 현실은 다르다. KBO에 따르면 ‘야구도시’라 불리는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 자이언츠는 25일 현재까지 홈 63경기에서 평균 1만122명, 총 관중 수 63만7695명을 기록 중이다. 2018년(85만5507명)보다 약 20만명, 2017년(98만9044명)보다 30만명 급감했다. 리그 꼴찌를 달리는 부진한 경기력이 팬들의 실망을 불러왔고 관중 감소로 이어졌다.

롯데의 관중 감소는 리그 전체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807만여명에 달했던 프로야구 관중은 올해(25일 현재) 706만여명에 그쳤다. 100만명 가까이 급감했다.
KBO리그가 다시 등 돌린 팬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연말과 내년으로 이어지는 국제대회 이슈가 기회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프리미어12와 2020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이 호성적을 거둔다면 팬심을 다시 돌릴 수 있을 것이다.

내달 3일 첫 발을 내딛는 ‘김경문호’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얻은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당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선동열호’는 금메달을 따냈지만 조별예선에서 졸전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줬다. 인천공항 귀국장에서는 금메달을 따고도 팬들에게 외면받았다. 프리미어12와 도쿄올림픽에서도 팬들에게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면 관중 감소가 진행 중인 프로야구는 더 깊은 나락으로 추락할 지 모른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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