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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與, ‘피장파장 대선’ 원해…윤석열은 이재명 못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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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학 기자

승인 : 2021. 10. 20. 11:46

“윤석열 본선 가면 이재명과 '범죄 혐의자' 대선…李 공격 못해”
“‘尹부인 김건희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범 자백받았다 들어”
대장동 특검 촉구하는 홍준표<YONHAP NO-3719>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0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장동 비리 관련 특검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경기도지사)의 국회 국정감사 태도를 보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 지사를 잡을 수 있겠는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구·경북(TK) 지역 국민과 당원들에게 어떻게 지지를 호소하겠느냐’는 질문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TV와 라디오 방송에 나와 윤 전 총장을 원한다고 공공연히 말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윤 전 총장이 대선 본선에 가게 되면 범죄 혐의자들끼리 붙은 대선이 된다”며 “(우리 당이) 피장파장이므로 이 지사를 탓할 수 없다. 민주당은 피장파장 대선을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민주당이 윤 전 총장과 그 가족들의 범죄 의혹을 폭로할 준비를 마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윤 전 총장의 부인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조사를 마쳤다”며 “제가 듣기론 (도주한 주가조작범인) 이정필 씨가 자백했다”고 말했다.
최근 윤 전 총장 측과 설전을 벌인 ‘김 씨의 신한증권 계좌 공개 여부’와 관련해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 마지막으로 이뤄진 2012년까지 계좌내역을 다 공개해야 한다”며 “계좌를 공개하면 주가조작 여부가 한눈에 드러나 공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윤 전 총장에게 제기된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도 대선 본선에서 뇌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웅 의원과 손준성 검사, 판결문을 열람한 대검 범죄정보과 검사를 불러 조사하면 윤 전 총장과의 관련성이 나온다”며 “(공수처가) 왜 안하고 있겠나”고 지적했다. 공수처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확정을 보면서 조사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 아니겠냐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이재명 지사와 싸울 수 있는 후보는 자신뿐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 지사 보다) 싸움을 해도 내가 더 잘하고, 머리도 더 좋고, 정책도 더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지사가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의 질문을) 능구렁이처럼 타고 넘어갔다”며 “과연 내가 본선에서 직접 심문해도 그런식으로 타고 넘어갈 수 있을지 기대해달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 전 총장의 전날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 논란에 대해선 “윤 전 총장 진영에서 고문 역할을 하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국립5·18민주묘역을 찾아 무릎꿇고 눈물을 흘렸다”면서 “(우리 당이) 전두환 정권의 독재세력과 손을 끊는데 몇 년이 걸렸나. (윤 전 총장이 해당 발언으로) 다시 연결하니 당도 입장이 난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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