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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팬데믹 선언 2년…종식 이르다” 한국 등 서태평양 지역 유일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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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3. 10. 15:35

HONG KONG-CHINA-HEALTH-VIRUS <YONHAP NO-4253> (AFP)
10일(현지시간) 지하철에 탄 홍콩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와 안면 보호구를 착용했다./사진=AFP 연합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지 2년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종식은 멀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오는 11일은 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한 지 2년이 된다고 밝혔다.

다만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2년 동안 600만명 이상이 사망했고, 4억4400만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며 “비록 세계적으로 확진 사례와 사망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일부 국가는 방역 조치를 해제하고 있지만,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다. 모든 지역에서 사라질 때까지 종식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난주 한국, 홍콩, 베트남, 뉴질랜드 등 서태평양 지역에서 유일하게 확진자가 증가한 사실에 주목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주 서태평양 지역의 신규 확진 사례가 46% 증가했다”면서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으며 우리는 여전히 백신, 치료제, 검사키트 보급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최근 30만명을 넘기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홍콩도 일일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50건에 달해 인구 100만명당 세계 최고 사망률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또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일부 국가들이 코로나19 검사 건수를 축소하고 있는 데 우려를 표했다. 그는 “검사는 팬데믹과의 싸움에서 매우 중요한 도구”라며 전문적인 검사와 함께 자가진단도 실시돼야 한다는 WHO의 권고안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주 전세계 신규 확진자 수는 전주보다 5%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마리아 판 케르코브 WHO 코로나19 긴급대응팀 기술팀장은 코로나19 검사 건수 자체가 급격하게 줄어 과소평가된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러스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보건당국은 여전히 높은 확산 수준을 우려하고 있지만 확진자 수 감소에 따라 방역 고삐를 푸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미국은 전날 하와이주가 오는 26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50개 주 모두가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게 됐다.

태국은 오는 7월부터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밝히며 정상생활 복귀를 꾀하고 있다.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10일 끼앗티품 웡라칫 보건부 차관은 국가 전염병위원회가 코로나19의 팬데믹 지정을 오는 6월로 종료하겠다는 계획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WHO는 치명률이 0.1%가 넘지 않아야 엔데믹으로 간주하고 있다. 태국의 현재 치명률은 0.19~0.2% 수준이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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