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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김동연 ‘회동’…“서울·경기·인천 3자 협의체 구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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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선 기자

승인 : 2022. 06. 13. 15:24

주거·교통·폐기물 문제 등 비공개 현안 논의
吳 "당적·진영 넘어 협력" 金 "윈윈관계 기대"
오세훈-김동연 회동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13일 서울시청에서 서울과 경기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정부여당을 대표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13일 전격회동했다. 김 당선인 측 요청에 오 시장이 화답하면서 성사된 이번 회동에서 두 사람은 교통·주거 등 수도권 현안과 관련해 여야 당적이나 진영을 넘어 적극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오 시장과 김 당선인은 이번 지방선거 승리로 각각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차기 대선주자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또 서울과 경기도간 경계가 허물어진 수도권 광역화란 시대적 흐름 속에 정파를 초월한 협력을 끌어내는 정치적 역량과 행정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김 당선인과 만나 20여분간 비공개 회동했다. 광역버스 노선 신설 등 공통 현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오 시장은 “서울·경기·인천 3자 협의체를 구성해 주거·교통 등 수도권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자”고 제안했다.

오 시장은 비공개 회동에 앞서 “서울 경제활동 인구의 3분의 1 내지 4분의 1 정도가 경기도에서 출퇴근하고 있다”며 “당적·진영과 관계없이 국민 편익 증진을 위해 정책을 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거나 교통, 또 폐기물 환경문제를 서울·경기·인천이 함께 준비하고 시행해야 하는 정책들이 정말 많고 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당선인은 “(오 시장께서) 4선이시기에 많이 배우러 왔다”면서 “시장님 말씀처럼 수도권은 광역적으로 풀어야 할 일이 많이 있다”고 공감했다. 김 당선인은 이어 “서울시민과 경기도민 삶의 질 향상이나 서울과 경기도를 위하는 일에 여야나 진영이나 이념이 어딨겠느냐”며 “앞으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 서로 협조하고 양보할건 양보하면서 윈윈할 수 있는 협력관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오 시장, 인천시장과 함께 호프집이나 이런 데서 3자가 만나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와 경기도를 출퇴근하는 시민은 하루 170만명에 달한다. 오 시장과 김 당선인은 각각 당선 공약으로 시·도간 교통인프라 확충을 제시했었다. 오 시장과 김 당선인이 면담을 통해 교통문제 협력에 뜻을 모으면서 광역급행철도(GTX)와 광역버스 증차 등 사업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수도권 매립지 확보 문제도 양측을 옭아매고 있는 공통 과제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인천 서구와 경기 김포 일대 수도권매립지에 쓰레기를 매립하고 있다. 건설폐기물 반입 금지로 매립 쓰레기가 줄고 있지만 매립 용량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오는 2026년 생활쓰레기 직매립을 전면 금지해 서울시와 경기도는 대체 매립지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강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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