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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사고] 외신, 이태원 참사 긴급타전 “세월호 이후 최악의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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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10. 30. 16:15

분주한 사고현장<YONHAP NO-1346>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압사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 등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하자 전세계 언론들이 일제히 긴급 타전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주요 외신들은 홈페이지 톱기사로 압사 참사를 다루며 소식을 전했다. WP는 "2014년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 이후 한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라고 보도했다.

AP통신도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한국에서 이렇게 인명피해가 컸던 마지막 사고도 젊은이들이 대부분이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통신은 세월호 참사 당시 느슨한 안전기준과 규제 실패가 드러났는데, 이후 정부 당국자들이 공공 안전기준 개선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WSJ은 올해 핼러윈 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열린 행사였으며, 외부활동이 오랜 기간 제한되다가 최근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평소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번 행사에 참가인원 제한이 없었다면서 "안전기준과 군중통제 조처가 취해졌는지 등에 관심이 모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참사 희생자에 중국인 4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언론들도 일제히 긴급 기사로 전하면서 자국민도 숨졌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무대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젊은이들의 생명에 관계된 사고는 정권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안팎에 머무는 등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집권 초반 최대의 시련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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