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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장르포] 관객 150명, 가창력 등 과제 많았던 네이버 창업자 아들의 싱가포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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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승인 : 2022. 12. 08. 10:30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아들 로렌, 싱가포르 단독 공연
관객 150명 참석, 케이팝 인기 고려 땐 초라
전문가 "록밴드로선 혹독한 보컬트레이닝 필요"
소속사 두고도 자유로운 활동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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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로렌(이승주·LØREN)이 지난 2일 싱가포르 오차드 링크의 쇼핑몰 스케이프에서 열린 '테이크 어 바이트(Take a Byte)' 콘서트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특별취재팀
네이버 창업주 이해진의 아들인 가수 로렌(LØREN·이승주)이 싱가포르에서 사실상 단독 공연을 했다. 150명 정도의 관객이 들어온 공연장, 흔히 생각하는 KPOP 스타의 공연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소셜미디어에서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린 로렌이지만 디제이(DJ)에서 록 가수로 재탄생한 지 2년이 지난 지금 그의 행보는 아직 언더그라운드적인 곳에 머물고 있다. 더 많은 대중 앞에 서지 않는 것이 의도적 선택인지, 아티스트로서의 한계인지 지켜볼 일이다.

지난 2일 싱가포르 오차드 링크의 쇼핑몰 스케이프에서는 '테이크 어 바이트(Take a Byte)' 콘서트가 진행됐다. 입장권 가격은 현지 물가를 고려하면 비싸다고 할 수 없는 싱가포르 99달러(9만6000원), 250매 정도가 발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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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로렌(이승주·LØREN)이 지난 2일 싱가포르 오차드 링크의 쇼핑몰 스케이프에서 열린 '테이크 어 바이트(Take a Byte)' 콘서트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특별취재팀
케이팝 가수로 한국에서도 비교적 무명인 로렌이 초청된 것에 대해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
로렌은 싱가포르에서 모친과 함께 '조기 유학'을 했고, 일본 와세다(早稻田)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주최 측 관계자와 대화를 하면서 싱가포르 체류 경험이 이번 공연에 초청받은 계기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최 측 관계자는 로렌이 인스타그램에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어 공연에 팬들이 많이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초청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공연 현장에는 150명 정도의 관객이 들어와 입석 형식인 객석을 꽉 채우지 못했다. 싱가포르에서의 케이팝 인기를 고려하면 초라한 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2일 저녁 7시 30분~10시로 공지된 공연에 로렌이 나온 시간은 30분 남짓이었다. 나머지는 DJ 음악 등으로 채웠다. 관객 중에는 일부 마니아층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YG엔터테인먼트 산하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에 적을 두고 있는 로렌이 앞서 유튜브에 공개한 뮤직비디오가 호평받은 것이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생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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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싱가포르 오차드 링크의 쇼핑몰 스케이프에서 열린 '테이크 어 바이트(Take a Byte)' 콘서트에 입장한 현지 팬들의 모습. /사진=특별취재팀
실제 이날 공연에서 그가 보인 가창력은 뮤직비디오 속의 보정된 보컬과는 현저한 차이가 있었다. 더 많은 대중에게 평가를 받을수록 더 큰 물음표가 따를 수밖에 없는 실력이었다. 브리티시 록 스타일인 곡 자체의 좁은 음역을 감안해도 악기에 목소리가 묻힐 때가 많았다. 진정 록 밴드를 하겠다면 혹독한 보컬 트레이닝이 필요해 보인다고 한 전문가는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어떤 속내든지 '가수'로서는 분명 숙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로선 가창력보다는 작사·작곡이, 그보다는 외모와 잘 만들어진 비디오가 더 돋보인다는 것이다.

188cm로 알려진 큰 키와 미소년적인 외모, 과거 카울러(Cawlr)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DJ 경력 등 소속사 대표 스타로 치고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음에도 오랜 기간 '음지'에 머물러 있는 것이 단지 로렌이 미디어 노출을 꺼려서만은 아닐 거라는 추측을 가능케 했다. 'NEED(ooo-eee)' 등 로렌의 곡은 정식 발매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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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로렌(이승주·LØREN)이 지난 2일 싱가포르 오차드 링크의 쇼핑몰 스케이프에서 열린 '테이크 어 바이트(Take a Byte)' 콘서트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특별취재팀
더블랙레이블 측은 로렌이 회사에 적을 두고 있는 건 맞지만 이번 공연에 대해 딱히 가진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엄격한 규율이 적용되기도 하는 소속 연예인들과는 달리 그가 비교적 자유로운 활동을 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의 '음지'가 결코 춥지 않은 선택된 음지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다른 전문가는 로렌이 네이버 창업주의 아들이라는 배경 때문에 갖는 양면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안에서는 스타 이상의 스타인 그는 과거 YG 연예인들과의 친분 탓에 다소간의 홍역을 치르기도 했었다. 유튜브 조회수 6억회 이상을 기록한 블랙핑크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등 '지름길'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만한 길을 걸으며 인지도가 높아진 것 역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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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로렌(이승주·LØREN)이 지난 2일 싱가포르 오차드 링크의 쇼핑몰 스케이프에서 열린 '테이크 어 바이트(Take a Byte)' 콘서트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특별취재팀
동시에 소속사를 통한 대대적 홍보 전략을 펼치지 않는 점에서는 전면 노출과 파장에 대한 부담감도 드러난다. 음악적 변신으로 평가할 수도 있지만 DJ 시절에 비해 가수 로렌은 이미지를 많이 순화한 인상도 준다. 네이버에서 현재 카울러(Cawlr)의 이미지를 검색하면 30건 정도만 검색될 정도로 정보가 제한적이나 해외 사이트에서 많은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그가 빨리 대중 앞으로 '터져 나오길' 바란다는 팬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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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검색한 Cawlr의 이미지 결과./사진=네이버 캡처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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