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러, 9월 3일 ‘군국주의 일본에 승리한 날’ 기념, 법안 통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edu.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621010010380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06. 21. 05:26

러 하원, 9월 3일 '제2차 세계대전 완전 종전 기념일'
'군국주의 일본에 대한 승리' 추가 법안 통과
상원 가결 후 푸틴 서명하면 성립
"러시아 제재 일본의 '비우호적 정책'에 대응 조치"
Russian State Duma in plenary session
러시아 하원(국가 두마) 의원들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하원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러 하원 대변인실 제공·타스=연합뉴스
러시아가 9월 3일 제2차 세계대전의 완전 종전 기념일을 '군국주의 일본에 대한 승리와 제2차 세계대전 완전 종전 기념일'로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하원(국가 두마)은 20일(현지시간) 이 같은 명칭 변경 법안을 가결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하원은 이 법안이 우크라이나 침공한 러시아에 제재를 가한 일본의 '비우호적 정책'에 대한 대응 조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법안 발의 설명서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일본이 미국과 유럽에 동조해 현대의 일·러 관계에서 전례가 없는 비우호적인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일본 측의 무역상 최혜국 대우 중단 절차, 최고 지도부에 대한 개인 제재, 러시아 중앙은행의 엔화 자산 동결 등을 열거했다.
이 법안은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소속 의원으로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블라디미르 샤마노프 등 상·하원 의원 8명이 지난해 6월 제출했다. 향후 상원을 통과한 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서명하면 성립된다.

앞서 러시아 하원을 2020년 4월 14일 제2차 세계대전의 완전한 종전 기념일을 종전 일본의 도쿄(東京)만 요코하마(橫浜)에 정박 중이던 미국 전함 USS 미주리 선상에서 일본 외무대신이 항복 문서에 서명한 9월 2일에서 9월 3일로 바꾸는 법안을 승인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 나치 정권의 항복을 받은 1945년 5월 9일을 기리는 승전일을 대대적으로 기념하고 있다. 러시아는 대(對)독일전을 대일본전과 별도로 '대조국전쟁'이라고 부르고 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