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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성공적 워밍업…신차 달고 하반기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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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3. 08. 02. 06:00

양사 7월 판매량 전년 대비 상승
현대차, 싼타페 완전변경 등 대기
기아, 쏘렌토·카니발 출시 예정
업계, 업종 둔화에도 선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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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하반기 본격 드라이브에 앞서 워밍업 중임에도 장사 잘한 전년동기 보다 더 늘어난 7월 판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달 '싼타페'와 '쏘렌토' 등 줄줄이 볼륨 모델이 쏟아지는 신차 싸이클을 앞두고 있어, 연 목표 판매량(752만1000대)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33만4968대를, 기아는 0.3% 늘어난 26만472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달 양사는 반도체 공급 불안을 뚫고 호실적을 올린 바 있다.

상반기와 비교하면 7월 현대차그룹의 판매량 상승폭이 다소 줄었어도 하반기 기대감은 줄지 않았다. 자신감의 배경은 바로 신차 효과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5 N·코나 일렉트릭 등 전기차 판매 확대,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GV80 부분변경 모델과 쿠페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아는 글로벌에서 수요가 높은 인기 RV(레저용차량) 모델 판매 확대로 고수익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형 SUV 전기차 EV9은 북미·유럽 등의 주요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최고 인기 모델인 셀토스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하고 중국에서는 전용 전기차 EV6·EV5를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1~7월 현대차의 국내외 누적판매량도 241만65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국내는 45만4053대로 16.2%, 해외는 196만2455대로 7.9%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기아의 전세계 누적판매량은 183만6495대로 9.4% 증가했다. 국내는 33만9527대로 8.5%, 해외는 149만3811대로 9.5% 각각 늘었다.

업계에선 자동차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가 하반기에 글로벌 경쟁사보다 선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품경쟁력 향상과 브랜드 인지도 개선으로 판매 규모와 영업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판매량이 많은 주력 모델 신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해 대응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 추세와 국제적 긴장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며 불확실성이 높고 업체들 간의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전 지역에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고 제품 전반에 걸쳐 강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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