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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대북 제재 논의 준비, 김정은-푸틴 회담 수일 내 극동 지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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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9. 12. 11:41

'EEF 후 일대일 회담'
김정은 방러 속 EEF 화상회의 참석하는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방경제포럼(EEF) 관련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 AFP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크렘린궁은 12일(현지시간) 북러 정상회담이 수일 내에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양자 정상회담이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열릴 것이라며 회담과 관련된 기자회견은 계획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하는데, 이 행사와 관련된 푸틴 대통령의 일정이 끝난 뒤 단독 회담을 여는 것으로 관측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필요시 대북 유엔 제재에 관해 북한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김 위원장의 방러를 계기로 북한에 부과된 유엔 제재를 러시아가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거래에 대해 미국이 수차례 후과를 경고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 측은 '미국의 경고는 우리가 이웃과 관계를 맺는 데 중요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떠나 러시아로 향했으며, 이날 북한과 러시아 접경지역에 있는 러시아 하산역을 지나 우수리스크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민영방송 TBS가 주도하는 뉴스네트워크 JNN은 러시아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의 열차가 이날 하산역에 도착했으며,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행사도 열렸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김 위원장이 탄 열차가 이날 오전 하산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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