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주윤발 ‘특급 팬서비스’, ‘LTNS’ ‘비질란테’ 등 OTT 신작 매진 행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edu.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009010003404

글자크기

닫기

이다혜 기자

승인 : 2023. 10. 10. 00:00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중간결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열린 영화의전당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열린 영화의전당/연합뉴스
지난 4일 시작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존폐 위기도 겪어야 했지만 알차고 다채로운 작품들로 손님을 맞이하며 폐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집행위원회 내부의 인사 문제, 성추행 논란 등의 내홍을 겪으며 위기를 맞았으나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함께 꿈꾸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영화제를 이끌었다. 예년과 비교해 규모는 축소됐다. 전 세계 69개국에서 209편이 초청 돼 269편의 작품들이 관객들과 만난다. 지난해 71개국 242편(총303편)에 비해 34여편이 줄었고, 지난해 119억원이었던 예산은 109억 원으로 감소했다. 예산이 축소 돼 상영작 편수가 줄었지만, 영화제 측은 상영작의 질을 높이고, 게스트 초청에 집중하는 등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공석인 집행위원장·이사장의 자리를 대신해 송강호가 '올해의 호스트'로 국내외 손님을 맞이했다. 지난해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영화제의 분위기를 살려 올해도 많은 국내외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주윤발을 비롯해 판빙빙, 윤여정, 송중기, 차승원, 한효주, 유태오, 안재홍, 이솜, 이준혁, 정이삭·이창동 감독, 저스틴 전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아시아 영화계 스타 배우들과 거장이 한 자리에 모여 축제를 만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발자취를 정리해봤다.
주윤발 '한국에서 배운 하트'
주윤발/연합뉴스
판빙빙 '올 블랙 패션'
판빙빙/연합뉴스
포즈 취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연합뉴스
팬들과 만나는 윤여정
윤여정/연합뉴스
#주윤발·판빙빙→이와이 슌지·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등 관객들이 사랑한 거장, ★들
올해 영화제에는 전 세계 영화 팬들이 사랑하는 톱배우들이 부산을 찾았다. '영원한 따거' 주윤발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며 한국 팬들과 만났으며, 신작 '원 모어 찬스'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특히 그의 센스 넘치는 팬서비스는 팬 뿐만 아니라 취재진 마저 사로 잡았다. 기자회견 말미 취재진과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즉석에서 '에어드롭'으로 공유해주는 특급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전세계에서 온 취재진들도 주윤발이 촬영하는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그를 향한 팬심으로 하나가 되기도 했다. 그는 "영화가 없다면 주윤발도 없다" "공수래공수거" 등 각종 행사에서 어록을 탄생시켰다.

판빙빙은 올라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영화 '녹야'로 부산을 찾았다. 앞서 2018년 탈세 논란 후 돌연 두문불출하면서 실종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는 "연기자는 때로는 시간을 갖고 자신을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7~8편 영화 찍었으면 몇 년 정도는 휴식할 시간도 필요하고 그러면서 새로운 스토리나 사람도 만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저 역시 몇 년간 저리를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작품을 고를 시간이 있었다"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레옹' '제5원소' 등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프랑스 뤽 베송 감독은 올해 신작 '도그맨'을 들고 부산을 방문했으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 '괴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괴물'은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또한 윤여정, 송중기, 한효주 등도 액터스 하우스에 참여해 연기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부산영화제 참석한 정이삭-저스틴 전-스티븐 연-존 조
부산영화제 참석한 정이삭·저스틴 전·스티븐 연·존 조/연합뉴스
#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 스포라' 신설
저스틴 전·정이삭 감독, 스티븐 연·존 조가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 스포라'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지난 2년 전부터 추진됐으나 바쁜 활동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미국 할리우드에서 배우조합 등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부산에서 모이게 됐다. 박도신 프로그래머는 기자회견에서 "파업 문제로 배우들은 작품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못 하지만 파업 덕분에 이분들을 모두 모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1시간 가량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국계 배우, 감독으로 활동해온 소회를 진지하게 풀어냈다.

티켓부스
BIFF 티켓부스/아시아투데이
#'LTNS' '독전1' '발레리나' '비질란테' 등 OTT 신작 열기 "매진 행렬"
'온 스크린' 섹션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리즈를 대상으로 한 작품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2022년에 신설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과 2021년 신설된 온스크린 섹션이 영화제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다양한 한국 상업영화와 오리지널 시리즈 프리미어 상영으로 초청됐다. 특히 'LTNS' '발레리나' '비질란테' '운수 오진 날' '거래' '독전2' 등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등 다양한 플랫폼에 초청받은 OTT 작품들은 영화제 티켓 예매가 동시에 전석 매진이 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으며 관객들과 만나는 GV, 오픈토크까지 그 분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고(故) 설리 유작 '페르소나' 프로젝트 중 하나인 '진리에게'도 처음으로 공개 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넷플릭스 사랑방
넷플릭스 사랑방/아시아투데이DB
굿즈
BIFF 굿즈/아시아투데이
#현장에서 직접 만나는 부국제
부산 현장의 분위기는 영화제를 즐기기 위해 찾은 관객과 당일 티켓을 예매하려는 관객들과 팬들로 붐볐다. 부산국제영화제 관련 굿즈 상품을 판매하는 숍에는 개막식인 4일부터 긴 대기 행렬이 이어졌고, 빠르게 품절되는 상품도 많았다. 티켓 부스에는 부산에서 먼저 공개되는 영화를 만나고자 신중히 작품을 고르는 관객들도 만날 수 있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에 이어 '넷플릭스 사랑방'을 오픈했다. 카페 이용은 물론 한쪽 공간에 마련된 포토존을 통해 사랑방을 찾은 관객들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디즈니+ '비질란테는' 영화의 전당 한쪽 외벽에 대형 광고물을 설치해 작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가 하면 주연 배우들은 오픈토크와 함께 커피차를 준비해 관객들에게 직접 나눠주는 이벤트로 눈길을 모았다. 웨이브 '거래'는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되는 홍보 트럭을 영화의 전당 주변을 돌며 작품을 알렸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이다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