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명칭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총선 출마 희망자도 다수 포함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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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날 인 위원장이 추천한 혁신 위원 인선안을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했다. 혁신위는 이날부터 12월 24일까지 60일 간 활동에 나선다.
이번 인선의 특징은 여성과 세대교체로 13명 중 7명이 여성이고 2000년생 대학생도 포진했다는 점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여성, 젊은 연령, 세대교체를 위한 청년 등을 인선 기준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12명의 위원 가운데 현역은 박성중 의원(재선·서울 서초을) 의원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여기에 김경진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정선화 전주시병 당협위원장, 정해용 전 대구경제부시장, 이소희 세종시위원, 이젬마 경희대 국제학과 교수, 임장미 마이펫플러스 대표, 박소연 서울대 소아치과임상조교수, 최안나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송희 전 대구MBC 앵커, 박우진 경북대 학생이 포함됐다.
연령별로는 12명 가운데 10명이 1970년대 이후 출생자로 20대 1명, 30대 5명, 40대 2명, 50대 3명, 60대 1명으로 구성됐다.
1980년대생은 4명(정선화·이소희·박소연·최안나) 등이다. 송희 전 앵커는 1991년생, '막내' 박우진 위원은 2000년생이다. 정치인과 비정치인으로 분류하면 각각 5명, 7명으로 구성됐다. 인 위원장은 "지난 3일 간 잠을 설치며 여러 곳에서 추천을 받아 인선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1970년대생은 3명(오신환·정해용·이젬마)이다.
정해용 혁신위원은 "이번 총선에서 새 바람이 불도록 서울 당협을 포함했고, 열세지역인 전북, 세종에서 활동 중인 청년·여성 정치인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계, 학계, 문화계, 스타트업에서 활동하는 외부 인사들도 국민의힘이 나아갈 혁신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된 혁신위원회의 공식 명칭은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다. 첫 회의는 오는 27일 오후 개최한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원들과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뵈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예고대로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도 다음주 중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이태원참사 추모식 참석도 논의한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의 향후 방향에 대해 "꼭 먹어야 할 쓴 약을 조제해 여러분이 아주 시원하게 느낄 수 있도록 바른길을 찾아가겠다"며 "원래 병원에서 내가 의사여서 약을 조제한다"고 말했다. 의사인 자신이 병을 고치기 위해 약을 조제하는 것을 당 쇄신에 비유한 것으로 향후 고강도 쇄신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앞으로 우리 정치 풍토가 희생을 각오해야 혁신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위가 공천 문제도 다룰지에 대해선 "집은 기초를 잘 다져야 한다. 내 책임은 국민의힘이 바른 기초를 다지고 출발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고 공천 이런 것까지 내가 앞서나가진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인 위원장이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는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선 "농담으로 이야기한 것이지 낙동강을 비하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발언이 영남권 중진들의 물갈이론으로 해석되면서 당내 논란이 커지자 거듭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