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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승부수]현대모비스,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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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3. 11. 22. 15:20

e-CCPM, 별도 플랫폼 개발 없이 다양한 PBV 제조 가능.
5G 기반 V2X 통합 제어기, 완전자율주행(레벨4) 핵심 기술
엠브레인, 세계 최초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현대모비스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e-CCPM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e-CCPM /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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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세계 최대 IT·가전쇼 CES에서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 도약이라는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 선도적 기술 경쟁력과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해외 수주액 8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 연간 해외 수주 목표액(53억6000만달러)을 이미 60% 초과 달성한 수치다. 2000년대 초반부터 자동차 핵심부품 해외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선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6억5000만달러라는 사상 최대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수주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수주 확대는 북미·유럽·중국 등에서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을 대규모로 수주한 결과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유럽 폭스바겐으로부터 수조원대의 배터리 시스템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해 전동화·전장 등 분야에서 양산 가능한 신기술 20여 종을 선보이면서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다. 전시회에서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e-CCPM)과 기아 EV9에 탑재된 배터리시스템, PE(동력전달) 시스템 등을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e-CCPM은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알루미늄 프레임에 배터리 시스템·PE 시스템 등 전동화 핵심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차종별 별도의 플랫폼 개발 없이 다양한 PBV(목적 기반 차량)를 만들 수 있는 전동화 통합 솔루션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영역 중 하나인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선제적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스라엘 반도체 설계 전문사인 오토톡스와 협업해 5G 통신 기반의 V2X 통합 제어기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이 기술은 차량과 차량·차량과 교통 인프라 간에 대용량·실시간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완전자율주행을 의미하는 레벨4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로 분류된다.

현대모비스는 궁극적으로 원격자율주행 시장에 최적화된 텔레매틱스 통합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부터 이스라엘 기업인 오토피아와 손잡고 원격지원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도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인 '엠브레인(M.Brain)은 최근 행정안전부 주최로 열린 '2023 안전산업박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생체 신호 중 가장 난도가 높은 뇌파를 활용한 엠브레인 개발을 통해 차량용 헬스케어 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엠브레인은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2023에서 글로벌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전환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SW(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체질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기업 전환의 핵심 축은 SW 인재 확보와 육성이라는 판단 아래 탄력적인 SW 인재 채용 활동도 추진 중이다.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제조업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인력 구성의 변화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서 자율주행·커넥티비티·전동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는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스마트 모빌리티·UAM(도심항공 모빌리티)·로보틱스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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