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볼거리·즐길거리 가득...설 연휴 가볼만한 문화공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edu.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207010004182

글자크기

닫기

김성환 기자

승인 : 2024. 02. 07. 17:41

사본 -(대표사진1)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전경/ 서울관광재단 제공
설 연휴에 미술관, 전시장을 찾는 것도 좋다. 달뜬 마음이 조금 차분해진다. 서울관광재단이 서울에서 사색하며 즐기기 좋은 문화공간을 추천했다.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덕수궁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전시관 뿐만 아니라 한가로이 산책할 공간을 갖췄다. 전시장을 연결하는 게이트와 뒤편 언덕, 보물로 지정된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까지 거닐며 사색에 잠기거나 '인생샷'을 남기에 어울린다. 경복궁, 인사동, 북촌한옥마을도 가까워 이곳들과 연계해 반나절 나들이 코스로 삼아도 좋다.

설 연휴 진행 중인 전시 가운데 정연두 작가의 '백년 여행기'는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어울린다. 정연두 작가는 퍼포먼스와 연출 중심의 사진과 영상, 설치 작업으로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멕시코 거주 한인 이민 후손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들의 서사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사본 -AS8B15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백년 여행기' 정연두 작가의 작품 '날의 벽'/ 서울관광재단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고궁과 미술관, 예술과 건축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특히 1938년 완공된 덕수궁 석조전 서관은 우리나라 근대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4개의 전시실, 휴게공간, 아트숍 등을 갖췄다.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이 12일까지 열린다. 장욱진(1917~1990) 작가는 재료를 가리지 않는 자유로움, 끊임 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태도로 여전히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유화, 먹그림, 매직펜, 표지화와 삽화, 도자기 그림 등 270여 점이 선보인다.

사본 -ASFC06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서울관광재단 제공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은 '사진 맛집'으로 이미 입소문 탔다. 르네상스 양식의 전면부와 현대식 건물의 후면부가 조화를 이루는 건물이 예쁘고 계단을 오르며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밝고 화사한 실내공간도 우아하다. 건물에 들어서기 까지 여정도 운치가 있다. 덕수궁 길을 따라 경사진 언덕을 끼고 오르면 수목이 어우러진 야외 뜰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미술의 향연을 만끽하게 된다.

설 연휴 기간 진행되는 전시 중에서는 사진가 구본창의 회고전 '구본창의 항해'가 눈에 띈다. 구본창은 달항아리 사진으로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오른 사진가다.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현대사진의 시작과 전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전시에선 소년 시절부터 현재까지 수집해온 소품과 이를 촬영한 작품들, 중학생 때 촬영한 최초의 '자화상'(1968) 등이 선보인다.

사본 -(대표사진2)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 '이동기vs강상우전' 회랑/ 서울관광재단 제공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아이들과 함께 구경하기에 어울린다. 지하 1층 어린이갤러리가 있어서다. 여긴 어린이를 위한 체험형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 및 공공 프로그램, 미술사 강의 등을 진행한다. 3개 층을 수직으로 개방한 구조도 돋보인다. 천장 높이가 17m에 달한다. 미술관 앞마당은 쉬엄쉬엄 산책하기에 적당하다. 3층 아트 라이브러리도 가족단위로 방문하기 좋다. 미술 전문 자료실인데 미술 관련 도서, 전시용 도록, 미술 관련 대중 도서,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까지 다양한 도서가 갖춰졌다.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이동기vs 강상우'전이 진행 중이다. 두 작가는 대중매체의 이미지가 차용한 것을 재차용하거나 연약한 뒷모습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친숙하면서도 자유롭고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전시관 회랑은 마치 만화 속 세상처럼 꾸며졌다. 회랑을 지나면 만화 같으면서도 여운이 짙은 작품들이 나타난다.

사본 -AS161E
세종문화회관 상설전시 '충무공이야기'/ 서울관광재단 제공
◇ 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은 다양한 문화 충전이 가능한 서울의 대표적 문화공간이다. 광화문광장과 연결돼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도 모자람이 없다.

공연, 전시, 체험 공간 등 즐길거리가 많다. 공연장에서는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한국어 버전이 공연 중이다. 세종미술관은 연중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현재 그림자 회화(카게에) 거장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의 '오사카 파노라마展'이 진행 중이다. 세종라운지는 다양한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공연장에서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다. 지하 전시공간에는 '세종이야기' '충무공 이야기'가 상설 전시 중이다. 관람객은 거대한 거북선에 직접 승선해보고 거북선 모형만들기, 한글 배지 만들기, 붓글씨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김성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