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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출신 인사의 총선 출사표…여야 엇갈린 공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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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3. 11. 15:42

김정은, 軍훈련장 찾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훈련장을 찾아 실전적 훈련과 전쟁 준비 강화를 당부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6일 북한군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 기지를 방문해 시설을 돌아보고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박영훈 기자 = 4·10 총선이 한달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 외교안보 인사들이 금배지 도전에 나섰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은 '적대적 관계' 명시 이후 도발 수위가 극에 치닫는 정세 속에서, 이들 전문가들의 스피커가 국민에게 어떻게 적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당은 정부가 추구하는 북한 옥죄기 일환으로 대북억제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인물진을 꾸리고 있다.

◇외교부 출신 총선 출사표…與 "외교 전문가 목소리 높여 실효성 가지겠다" VS 野 "尹 정부 과오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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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게 당점퍼를 입혀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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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호주로 출국하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항의하기 위해 기다리다 이 전 장관이 다른 입구를 통해 입국심사를 마치고 탑승 구역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허탈해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던 중 주호주 대사로 임명되며 출국금지가 해제된 바 있다./연합뉴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외교부 출신 인사들이 총선 레이스시동에 목전을 두고 있다.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외시 23회)은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그는 외교부에서 '외교 전략정보본부' 이전 명칭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에서 북한 관련 외교를 총괄하는 핵심요직을 맡았다.

일각에서는 고위 외교관(차관급)이 하루아침에 정치권으로 옮기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 목소리도 제기됐지만, 정부는 "개인적 선택이고 그로 인한 영향은 별로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기업인 출신 1호 인재 강철호 전 HD현대로보티스 대표(외시 25회)는 경기 용인정에 출마 선언을 했고, 외교부 내에서도 '중국 전문가'로 정평이 난 홍기원 민주당 의원(행시 35회)도 평택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홍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은 최근 채상병 해병대 수사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 내정장의 출국을 앞둔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명백한 직권남용"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과오를 비판하고 있다. 향후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후에도 이 같은 스탠스가 줄 곧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전문가 레이스 초읽기…국방 네트워크 통한 국방력 강화 일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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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11월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회를 선언하고 퇴장하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항의를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현역 비례대표 의원인 김병주 더불어미주당 의원은 남양주을 지역구에서 김한정 의원을 꺾고 공천 레이스에 승리했다. 육사 40기인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로도 활동한 김 의원은 윤 정부의 국방정책을 비판한 '저격수' 역할을 도맡았다.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과 김준환 전 국정원 2·3차장도 각각 4호와 21호 영입인재로 발탁했다. 박 전 차장은 연세대 82학번 출신으로 반미 운동가로, 노무현 정권 시절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역임하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정원장 특보와 국정원 1차장을 역임했다.

이런 가운데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2차장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은 국민의힘 후보로 경북 영주·영양·봉화, 충남 천안갑에 단수공천됐다. 영주 출신인 임 전 차장은 육사 42기, 예비역 소장이다.

신 전 차관은 '국방 AI 센터' 유치를 언급하는 등 국방육성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국방부 재임 시절 네트워크를 활용해, 향후 국방력을 한층 강화시키겠다는 입장이다.

32년 간 국방부 전문기자로 활약한 유용원 전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도 괄목할 부분이다. 7개 정부의 국방부를 경험한 베테랑 유 전 기자 역시 국민의 미래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고, 당선권 내 순번 배치가 유력하다.

◇통일부·탈북 출신도 총선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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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해 7월 10일 오전 북한 이탈주민들의 사회정착을 지원하는 통일부 소속기관인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 하나원에서 하나원 개원 24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4선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민주당)은 각각 서울 용산과 전북 전주병에서 경선을 치룰 예정이다.

국가보훈부 장관 정책보좌관(5급 사무관), 통일부 통일기획미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정책 보좌관은 김정은 정권이 두려워하는 '장마당 세대'(2030 북한 MZ세대)로 국민의힘 총선 영입 인재로 발탁되면서 비례대표 후보로 국회 입성을 앞두고 있다.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돕는 북한 대량살상무기연구소 근무 이력이 있는 국민의힘 영입인재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도 지난해 11월 영입 제안을 받은 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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