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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 김주애, ‘향도’ 지칭…세습시 피해는 북한 주민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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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3. 18. 10:45

"향도, 최고 지도자 지칭했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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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는 18일 북한이 김정은 딸 주애를 '향도'로 지칭한 데 대해 후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4대 세습이 현실화 될 경우 피해는 북한 주민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통상 향도라는 표현은 최고 지도자나 조선노동당에만 썼던 표현"이라며 "이는 김주애의 후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딸 김주애에게 '향도의 위대한 분' 표현을 사용하며 '존귀한 귀한 자제분'에서 표현 수위를 격상시켰다.

'향도'는 혁명투쟁에서 나아갈 앞길을 밝혀주고 승리의 한길로 이끌어나간 단 의미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차기 지도자 김주애를 염두하고 수식어를 점진적으로 끌어 올려 우상화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주애를 두고 '향도'를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당국은 그동안 김주애를 '사랑하는 자제분'·'존귀한 자제분'·'조선 샛별 여장군' 등의 호칭을 통해 표현을 점진적으로 격상 시켰고, 이번에는 '향도' 표현까지 사용하며 북한주민들에게 김주애 우상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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