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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탑승 헬기, 비상착륙...이란 매체, 기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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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5. 20. 00:20

라이시 이란 대통령·외무장관 탑승 헬기 3대 중 1대 비상착륙
구조대 16개팀 급파...악천후·지형으로 사고 장소 접근 지연
이란 매체, 대통령 안전 기도 방송
라이시,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
IRAN-AZERBAIJAN-ACCIDENT-HELICOPTER-RAISI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63·왼쪽 두번째)이 19일(현지시간)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 바르즈건 지역에서 진행된 댐 준공식에서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이란 대통령실·AFP·연합뉴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63)이 탄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오후 비상착륙해 구조대가 급파됐다고 이란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

이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주 지사·에너지 장관 등도 탑승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전했다.

이란 매체들은 이날 산악지대인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 바르즈건 지역에서 라이시 대통령 일행이 탄 헬기가 비상 착륙했다고 보도했으며 이란 내무부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이란 내무부는 구조대 16개 팀을 파견했지만, 악천후와 험한 지형으로 사고 거의 5시간이 지낸 시점까지 아직 사고 현장에 접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 일행은 이날 동아제르바이잔주에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3대의 헬기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라이시 대통령 등 일행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의 상태에 관해서는 보도가 엇갈리고 있지만, 이란 매체들의 보도를 감안하면 라이시 대통령이 사고기에 탑승했을 가능성이 크다.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라이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촉구했고, 국영 TV도 그의 안전을 위한 기도 방송을 내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2021년 두번째 출마해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취임 후 도덕법 강화를 지시하고,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을 지휘했으며 세계 강대국과의 핵 협상을 강력하기 추진했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이란 법에 따르면 대통령 유고시 권력은 제1부통령에게 이양되며 50일 이내에 대선을 실시해야 한다. 제1부통령은 보수 정치인 모하마드 모크베르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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