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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신한금융, CEO 경영승계 절차 개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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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원 기자

승인 : 2024. 05. 31. 16:07

금융당국, 지난 20일 경영유의사항 5건·개선사항 9건 제재
제주은행 운영 전략 지원·ESG 활동 개선 등도 권고
신한금융 "경영진 선임 프로세스 개선 중"
신한금융 본사 전경 사진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회사는 금융당국으로부터 CEO 외부 후보 선정 과정의 투명성 제고 등을 권고받았다. /신한금융
금융당국이 신한금융지주에 CEO(최고의사결정권자) 외부 후보 추천 시 선정기준 절차를 관련 내규에 마련하는 등 경영승계절차의 투명성을 제고하라고 주문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신한금융지주에 경영유의사항 5건, 개선사항 9건을 통보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내부 후보군에 대해 △연령 △경력 요건 △특정 직급 이상 등의 선정기준을 정하고 있는데 반해 외부 후보군에 대해선 선정기준이 없다. 지주회사 및 자회사 CEO 후보 추천 시 단계별 심의·압축 방식으로 진행함에도 경영승계계획 등에 반영돼 있지 않다.

금감원은 이를 놓고 후보군이 자의적으로 결정될 우려가 있다며 "CEO 후보군 선정 시 외부후보군 선정기준 및 단계별 심의·압축 절차를 관련 내규에 마련하라"라고 주문했다.
자회사 중 하나인 제주은행의 중장기 운영전략 수립에 대한 지원·관리 강화도 권고했다. 앞서 제주은행은 △코어 고객·시장 지배력 확장 △금융·비금융 시너지 창출 △고객·현장 중심의 디지털 전환 등을 2023년 사업계획 핵심 방향으로 선언했는데, 금감원은 구체적 이행 방안을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주회사는 제주은행의 중장기 운영전략과 관련해 제주은행에 지주회사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제주은행이 구체적 이행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제주은행에 대한 정기 점검 및 수시 소통 등을 통해 운영전략의 적정여부 관리 및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당부했다.

다른 그룹사에 대해서도 경영관리 운영 개선을 주문했다. 금감원은 "자회사 경영관리규정에 따라 그룹 자회사를 관리·운영하고 있지만 관련 부서는 사전협의·사후보고 등을 내규에 부합하지 않도록 운영·관리하고 있고, 자회사 경영관리의 적정성 점검 시 내규와 다른 운영실태를 발견하지 못하는 등 미흡한 점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 해결책으로는 "소관부서는 내규 정비, 업무행태 개선 등을 통해 자회사 경영관리를 내규에 부합하도록 운영하고, 감사팀은 개선사항 이행 및 운영 실태를 지속 점검하는 등 자회사 관리 업무를 체계화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금감원은 사회공헌활동 운영 개선도 권고했다. 신한금융지주는 ESG전략위원회 중심 사회공헌활동을 설계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재단을 설립해 사회공헌활동을 이행하고 있다.

하지만 금감원은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ESG전략위원회의 심의·결의 기능이 미흡하고 그룹사의 재단 관련 출연액 결정기준, 전결권이 불명확하다. 지주회사 및 은행 ESG위원회 간 연계성도 부족하다"며 "ESG전략위원회의 사회공헌 관련 심의를 강화하고, 지주회사와 각 그룹사 간 사회공헌활동의 연계를 강화하며 각 그룹사의 재단 출연금 분담금액 등을 포함한 출연 관련 의사 결정 절차를 투명화할 수 있도록 관련 내규를 개선하라"라고 했다.

이번 금감원 지적과 관련해 신한금융 측은 "종합감사 및 지배구조모범관행 개선에 맞춰 자회사 경영진 선임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있고, 지난 5월에 이사회 워크숍에서도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며 "7월경 회추위 및 이사회 결의 절차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송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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