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농식품부·지자체 ‘농촌협약제’ 한뜻… K-농촌 부흥 이끈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edu.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625010013392

글자크기

닫기

조상은 기자

승인 : 2024. 06. 24. 17:52

지자체, 생활권 활성화 계획 수립후
정부, 협약통해 통합적으로 사업 지원
괴산 '칠성생활권' 우수사례로 꼽혀
행정문화센터 중심 지역경제 활성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협약 제도가 'K-농촌'의 부흥을 견인하는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농촌협약은 농촌지역 생활권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면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제도이다.

농식품부는 배후 마을 사업의 지방 이양에 따른 새로운 정책의 필요, 개별 사업 단위 투자에 따른 농촌정책의 성과 목표 달성 한계, 농촌 지역 투자 예산 감소 우려 등의 문제 해결 차원에서 농촌협약제도 도입을 추진했다. '농촌공간재구조화법'을 근거로 하는 농촌협약 제도의 주체는 농식품부 장관과 시장·군수이다. 협약 기간 5년간 국비 최대 300억원(+α)을 지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시·군 취약 분야를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4월 2023년 농촌협약 선정 22개 시·군과 협약을 체결한 농식품부는 2028년까지 국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대표적 농촌협약의 모범사례로 충북 괴산군이 뽑힌다. 괴산군은 인구감소·고령화, 농촌지역 과소화에 대응하고, 농촌정책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농촌공간계획을 수립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와 2021년 농촌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주도로 수립한 계획 이행을 위해 5년간 259억원이 투입되는 농식품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괴산군은 취약지역 인구 비율, 생활 만족도, 사업 기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칠성면, 장연면, 연풍면을 포괄하는 칠성생활권을 농촌협약의 대상 지역으로 선정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읍과의 연계성뿐만 아니라 배후 마을과 접근성을 고려하면 적절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괴산군은 '칠성생활권' 농촌협약 대상 사업으로 농촌중심지활성화(칠성면), 기초생활거점조성(연풍면)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농촌중심지활성화 관련 괴산읍의 '행정문화센터'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 주민의 호응을 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괴산군 행정문화센터는 올해 4월 건립됐다. 괴산군청 관계자는 "문화센터와 커뮤니티 비즈니스센터 2개동으로 구성된 행정문화센터 건립에 국비 126억원과 지방비 125억원 총 251억원이 투입됐다"면서 "행정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찾아오는 주민에게 문화 복지 활동도 즐길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쿨렐레, 요가, 필라테스, 원예, 노래교실, 치매예방교육 등 다채로운 주민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괴산군청 관계자는 "총 19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현재 수강 인원은 295명"이라고 말했다.

지역공동체 활성화 메카로 자리매김한 행정문화센터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지난 18일 행정문화센터에서 만난 괴산읍에 거주하는 김모씨(69·여)는 "매주 우쿨렐레 수업을 듣고 있는데 앞으로 다른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생각"이라며 "증평, 음성 등 주변 지역에서 다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괴산군은 청년창업지원 등 교육 용도로 행정문화센터 사용도 구상하고 있다. 괴산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계획은 없지만 청년의 수요가 계속 있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문화센터는 지역 경제 활력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괴산군청 관계자는 "목공, 바리스타 교육 등 주민들이 자기개발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는 테니스와 탁구를 결합한 라켓 스포츠 '피크볼' 3급 지도자를 양성해 배후 지역으로 전파한 게 일례이다. 장기적으로 민간투자 유치를 통한 농촌 지역 활력 제고가 농촌협약의 궁극적 목표이다.

괴산군이 칠성면을 중심지로 하는 문화복지시설 '칠성거점센터', 장연면의 배후거점센터, 연풍면의 기초생활거점센터 건립을 각각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향후 농식품부는 농촌을 어디서나 살기 좋은 삶터, 다양한 기회가 있는 활기찬 일터, 매력적인 쉼터로서 모든 국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농촌에서 주거, 일자리, 여가 등 국민의 다양한 수요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자체·관계부처 등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
조상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