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해리스 부통령, 아시아 정상들과 가장 활발히 통화·회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edu.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25010015619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7. 25. 04:36

미 폴리티코 "해리스, 아시아·중동 정상들과 가장 자주 대화"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6회, 후미오 일본 총리와 5회 회담
백악관 "해리스, 대중국 정책의 주요 인사"
윤 대통령과 2회...젤렌스키와 6회 회담
해리스 dmz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022년 9월 29일 판문점의 시찰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 정상들과 적극적인 외교 활동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24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재임 기간 외국 정상들과 가진 공개 회담과 통화 100여 건을 분석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아시아와 중동의 정상들과 가장 자주 대화했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유럽·남미·아프리카 국가 정상 중 일부와만 통화했으며 튀르키예·사우디아라비아·파키스탄·헝가리 등 미국의 복잡한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 정상과의 통화는 기록에 없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만나지 않았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1964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아프리카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인도 동남부 첸나이 출신 타밀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해리스 부통령은 일본·멕시코·요르단·필리핀 정상을 자주 만났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6번 회담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과 방위조약을 조약을 체결한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의 정상들을 모두 만났는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6번)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5번)를 가장 자주 봤다.

해리스 부통령은 마르코스 대통령과 긴밀한 개인 관계를 구축했으며, 사라 두테르테 필리핀 부통령을 만났고, 남중국해의 필리핀 섬 팔라완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녀는 기시다 총리가 지난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오찬을 주최했고, 2022년 9월 27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거행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국장에 미국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한 백악관 당국자는 해리스 부통령의 일본·필리핀과 관계 구축이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에 대항하는 데 이 두 국가의 협력을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됐다며 백악관 내부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을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중국 정책에서 필수적인 주요 인사(player)'로 여긴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는 2022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번 대화했다.

해리스 미국 부통령 발언 듣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5월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인공지능(AI) 서울 정상회의'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대통령실
해리스 부통령은 아베 전 총리 국장 참석 후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했고, 이 기간에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북한을 공개 비판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그녀는 지난해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을 위해 오찬을 주최하고, 함께 항공우주국(NASA)을 방문해 한·미 우주 분야 협력을 다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밖에 아시아에서 베트남·인도·태국·인도네시아·파푸아뉴기니·싱가포르의 정상들과 만나거나 대화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중동 국가 중에서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가장 가깝다. 그녀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뿐 아니라 야당인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 야권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 등을 만났고, 상원의원 시절 관계를 형성한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과 친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당국자들과 통화하거나 만날 때 해리스 부통령도 통화를 듣거나 회의에 배석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다만 상원의장을 겸하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은 24일 미국을 국빈 방문한 네타냐후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는 대선 유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아 공화당의 비판을 받았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