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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올해 여름철 풍수해 대책 기간(5월15일~10월15일) 동안 호우·태풍 등 풍수해로 인명피해 6명, 재산피해 3893억원이 발생했다고 28일 밝혔다. 5년 평균 인명 피해는 30명, 재산 피해는 5955억원으로 올해 각각 80%, 35% 감소했다.
올여름은 전북 군산(시간당 146㎜), 경기 파주(시간당 101㎜) 등 전국에서 시간당 10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16차례 관측돼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관측빈도를 보였다. 여름철(6~8월) 강수량의 79%가 장마 기간에 집중됐으며, 9월에는 평년 강수량 대비 155%의 강수량이 관측됐다.
이로 인해 산사태 2명, 지하 엘리베이터 침수 1명, 노후 저수지 붕괴(1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하천, 도로·교량 등 공공시설 피해는 2356억원, 주택 파손 및 농·산림작물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는 1537억원으로 총 3893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행안부는 이상 기후 속에서도 인명·재산 피해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은 대비에 만전을 기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홍수특보 지점을 75개소에서 223개소로 늘리고, 긴급재난문자 수신지역을 기존 수도권에서 전남·경북권까지 확대하는 등 관련 제도를 개선했다. 또 위험기상 예상 시 산사태 우려지역, 하천변 저지대 등 인근 주민들을 사전에 대피시키고, 둔치주차장·하상도로 등을 선제적으로 통제했다. 지하차도는 공무원과 경찰 등으로 구성된 4인 담당자를 지정해 차량 통행 차단 등 안전관리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했다.
재난 현장에서 원활한 대응을 위해 '시군-읍·면·동-이·통장'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자치단체에서는 마을순찰대(경북), 안전파트너(충남), 동행파트너(서울) 등을 운영해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했다.
이 외에 디지털산사태정보시스템, 재난안전통신망 등 ICT기술을 활용한 통합관리, 이·통장 재난안전교육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최근 여름철 인명피해가 집중됐던 산사태, 하천재해, 지하공간 침수 등 3대 유형에서 피해가 감소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다가오는 겨울철에도 대설·한파 등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