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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여사특검 관철’ 야간 농성 시작…“불통령·김건희왕국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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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니 기자 | 김동욱 기자

승인 : 2024. 11. 05. 20:44

"만민 법앞에 평등하다는데 김건희만 예외"
"檢, 여사에만 면죄부 남발…황제 구하기에 급급"
"국민 명령은 불통령과 김건희가 직접 해명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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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김건희 특검법 관철을 위한 국회의원 비상행동 선포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유제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5일 늦은 오후부터 '김건희 특검법' 관철을 위한 비상행동에 나서고 국회 본관 앞 농성에 돌입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8시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열린 '김 여사 특검법 관철을 위한 국회의원 1차 비상행동 선포식'에서 "역대 최악의 대통령과, 역대 최악의 영부인이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장님무사와 장님무사를 조종하는 주술사가 민주주의와 인권, 경제발전, 언론자유, 한반도 평화, 이 모든 것들을 모조리 무너뜨리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이제 '김건희왕국'으로 변질됐다. 만민은 법앞에 평등하다고 했지만 유독 김건희만 예외"라고 외쳤다.

이어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검찰은 모른 척, 면죄부를 남발하고 있다"며 "마치 김건희 황제 구하기가 국정의 최종목표인 것처럼 대통령실, 검찰, 권익위, 감사원까지 최종 보스에 고개를 조아리면서 비판하는 국민의 입을 틀어막느라 급급하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국민의 명령은 단호하고 명확하다"며 "윤석열 '불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직접 공천개입, 공천거래 육성에 대해 해명하고 사죄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7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선 "또 다시 변명과 핑계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이라면 차라리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며 "말도 안 되는 꼼수를 부렸다가는 용암처럼 분출하는 국민의 분노에 권력의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오늘부터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 관철을 위한 비상행동을 시작한다"며 "대통령 부부의 국정농단을 규탄하고 김건희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비상행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건희 심판본부장인 김민석 최고위원은 김건희 특검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문제의 근원이기 때문"이라며 "시궁창을 기어서라도 출세하고 권력을 잡으면 된다는 부부의 인생관이 그 부부를 권력에까지 이끌었다"고 비난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어 "두 번째로는 문제의 거대한 확장자이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권력자 주변에서 생겨났던 비리 또는 부패의 문제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세 번째로는 악성 종양이기 때문이다. 기죽거나 자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서영교 의원도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을 위한 사적 복무를 한 것을 탄핵 사유로 판단했다"면서 "국민을 위해 복무해야 할 윤 대통령이 부인과 장모, 사적인 이익을 위해 복무한 점에 대해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부터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14일까지 매일 오후 8시~10시까지 국회 본청 앞에서 상임위별로 나뉘어 비상행동을 진행한다. 첫날인 이날 농성에서는 법사위와 교육위 소속 의원들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법 수용 촉구 등을 주제로 릴레이 연설에 나선다.
유제니 기자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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