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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H-1B 비자 갈등’ 머스크 손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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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12. 29. 15:20

'외국 기술자용 비자' 머스크 지지
모든 이민 반대 강경론자들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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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언덕을 걷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8일(현지시간) 외국인 기술 노동자를 위한 H-1B 비자 프로그램 존폐 논란에서 일론 머스크의 손을 들어줬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이민에 반대하는 공화당 강경론자들과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에 논쟁이 벌어진 가운데 H-1B 비자 유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7일 밤 "외국인 기술 노동자를 위한 비자 프로그램을 방어하기 위해 전쟁도 불사하겠다"며 소셜미디어에 단호한 글을 게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동안 H-1B 비자의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지만, 이날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H-1B 비자 프로그램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 사업체에서 H-1B 비자를 많이 사용했다. 나는 H-1B의 신봉자다. 여러 번 사용해본 경험이 있고, 훌륭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머스크도 H-1B 비자를 사용한 이력이 있으며, 테슬라는 올해 724건의 H-1B 비자를 발급받았다. H-1B 비자는 일반적으로 3년 단위로 발급되고 연장하거나 영주권을 신청할 수도 있다.

지난주 극우 활동가들이 인도계 미국인 벤처캐피털리스트 스리람 크리슈난을 인공지능(AI) 분야 대통령 자문역으로 임명한 트럼프 당선인의 결정을 비판하면서 논쟁이 시작됐다. 이들은 크리슈난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오랜 측근인 스티브 배넌은 지난 27일 이민을 서구 문명에 대한 위협으로 묘사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와 다른 많은 거대 기술기업(빅테크) 억만장자들은 합법 이민과 불법 이민을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불법적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모든 이민자를 추방하고, 미국 시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세를 부과하고 이민을 대폭 제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미국 테크 산업은 외국인 숙련노동자 고용을 위해 H-1B 비자 프로그램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비평가들은 이 프로그램이 미국 국민의 임금을 하락시킨다고 주장한다. 머스크는 일주일 내내 미국 테크 회사들에 필요한 인재를 국내에서 충분히 충원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해 여러 차례 게시글을 올렸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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