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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호흡기 감염병 유행…국내 수혜 바이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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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1. 02. 16:17

국내 유입시 '제2 코로나' 유행 가능성 배제 못해
범용항바이러스제 현대바이오·미코바이오메드 등 주목
중국에서 호흡기 감염병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코플라즈마 바이러스와 세포융합바이러스가 높은 수준으로 확산하고 있는데다 인플루엔자 역시 계절적 유행기에 접어들면서 환자 폭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일 외신을 종합하면 현재 중국에서 유행하는 주요 호흡기 질환은 인플루엔자, 마이코플라스마, 클라미디아, 리노바이러스, 세포융합 바이러스,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 등이다. 이런 호흡기 질환은 교차 감염 가능성도 있고 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 호흡기 질환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현지 의료진들의 설명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현기증, 두통, 피로, 근육통 등이 꼽힌다. 옌 웨이펑 베이징 하이뎬 병원 호흡기 및 중환자 의학과 주치의는 "같은 병원성 세균이지만 다른 사람의 몸에 작용하며 증상은 세부 사항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의료진들은 독감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 조기 사용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항바이러스제의 경우 증상 발현 후 48시간 이내에 사용할 때 가장 효과가 좋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중국 내 호흡기 감염병 확산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중국질병통제당국(CDCA)은 원인불명 폐렴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범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당시의 초동실수를 만회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국내 항바이러스제 및 진단키트 사업 영위 바이오회사들의 수혜 가능성도 나온다. 미코바이오메드의 경우 최근 정민영 대표이사 체제로 출범하면서 나노기술을 활용한 진단 및 치료제 개발, 세포치료제 및 소재의 연구개발 등 혁신적인 프로젝트 강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또 현대바이오사이언스(현대바이오)의 경우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로 주목받고 있다. 제프티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코로나19를 포함해 33개 대표 바이러스에 대해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바이오는 지난해 12월 베트남 보건부(MOH) 산하 과학기술교육국에 '뎅기열 및 뎅기열 유사 질환 치료를 위한 제프티 바스켓임상시험 연구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현대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제프티를 뎅기열 및 뎅기열 유사 질환 치료제로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뎅기열·지카 바이러스 감염증과 같은 신흥 감염병 뿐 아니라 코로나19·인플루엔자와 같은 광범위한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글로벌 감염병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감염병 치료제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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