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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철수…대통령 관저 앞 “우리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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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승인 : 2025. 01. 03. 14:57

공수처 철수 소식에 환호로 뒤덮인 한남동 관저 앞
민주노총, 관저 인근서 결의대회 후 관저까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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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1시 3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는 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철수 소식이 전해지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보수 단체 회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여러분, 우리가 이겼습니다! 대통령 탄핵은 무효입니다."

3일 오후 1시 30분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철수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보수단체 회원들은 "우리가 이겼다" "법치의 승리"를 외치며 감격의 순간을 나눴다. 한 참석자는 "이제 국민의 뜻이 밝혀졌다"며 눈물을 보였고, 거리 곳곳은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공수처는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체포영장을 집행했으나, 대통령경호처와 대치 끝애 약 5시간 30분 만에 대통령 관저 경내에서 철수했다.

공수처 측은 "법에 따른 절차를 피의자가 따르지 않아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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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1시 3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는 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철수 소식이 전해지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보수 단체 회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공수처는 이날 오전 경찰 특수단 약 120명을 포함한 150명이 이르는 인원을 동원해 대통령 관저 경내 진입을 시도했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은 경호처의 저지선을 뚫고 1차와 2차 경계선을 넘으며 관저 앞까지 접근했다. 이 과정에서 군의 방어선을 통과하면서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대치 상황이 이어지는 동안 관저 앞에 모인 시민들은 "대통령 탄핵은 불법"이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수사관들이 관저 정문으로 접근할 때마다 함성과 야유를 쏟아냈다.

그러다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철수 소식에 대통령 관저 앞은 환호와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고, 참석자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 "우리가 이겼다"며 기쁨을 나눴다. 한 남성은 "국민의 뜻이 승리했다"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대국본 관계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이 헌법에 따른 계엄 선포를 했다는 이유로 민주주의를 파괴했다고 비난받았지만, 정작 수사 권한이 없는 공수처가 불법적으로 영장을 청구한 것은 옹호받고 있다"며 "독재적 운동권이 장악한 대한민국의 불공정한 환경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전광훈 목사도 집회 무대에 올라 "무안 여객기 사고로 인한 국가 애도기간 중에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은 애도의 정신에 반하는 행위"라며 "국민 저항권은 헌법 위에 존재하는 유일한 권위로, 윤 대통령이 완전히 복귀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발동할 것"이라고 외쳤다.

한편 민주노총은 지난 2일 산하 노조 확대간부들에게 '1박 2일 집중 철야 투쟁' 지침을 내렸다. 민노총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대통령 관저 근처인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인근에서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이후 관저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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