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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페인트 새해 첫 시험대…“워터칼라플러스 논란? 1월 재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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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1. 05. 22:02

“보험개발원과 장소 섭외 협의 中”
논란 조기 불식에 초점…시장 공략 고려도
대기환경관리법 시행 규칙 개정 요청
“경쟁사 1~2개 업체 대동·참석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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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페인트, 연구소 실험모습
노루페인트가 '자동차 보수용 도료 워터칼라플러스가 기준치 이상의 유해 물질을 배출한다'는 환경부 실험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르면 이달 내 재검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5일 노루페인트에 따르면 회사는 워터칼라플러스에 대한 품질 기준 확인 실험을 위해 보험개발원과 함께 장소를 섭외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이달 중 재검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안은 환경부가 지난해 8~9월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등 3개 실험기관에 의뢰해 노루페인트의 워터칼라플러스에 대한 품질 기준 확인 실험을 진행한 결과, 법정 기준의 3.8배에 이르는 750g/리터(ℓ) 이상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함량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불거졌다. VOCs는 대기 중에서 쉽게 증발하는 탄소를 포함한 유기 화합물로, 현기증·경련·발암 등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루페인트가 출시한 전용 희석제와 수용성 바인더를 섞을 경우 VOCs는 167g/ℓ로 기준치(200g/ℓ 이하)보다 낮았지만, 환경부가 차량 색상과 다른 색상이 발현됐다며 제품 회수를 요청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회사는 이번 상황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회사 신뢰도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고착화될 수 있고 실적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논란을 조기에 불식시킬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수장이 된 김용기 노루페인트 대표에겐 첫 시험대이기도 하다.

친환경 도료 시장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페리컬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 도료 시장은 1352억 달러(2022년)에서 2098억 달러(2032년)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유럽연합(EU)이 내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본격 도입할 예정이어서, 국내 도료업체들은 친환경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노루페인트는 오는 3월까지 인공지능(Al) 열교환기용 친환경 고효율 코팅제 개발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한 상태다. CBAM은 EU 역내로 수입되는 제품 중 자국 제품보다 탄소배출이 많은 제품에 대해 비용을 부과하는 무역관세다.

회사는 자동차 보수용 도료 수성 전환을 위해 빠른 환경부 대기환경관리법 시행 규칙 개정을 요청하는 한편, 자동차 보수용 이외에 유성 수지 납품처에 대한 정보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또한 환경부가 정상적인 제품에 대한 결과를 확인하지도 않고 제품 회수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점도 적극 어필할 계획이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워터칼라플러스 수지, 조색제, 희석제 사용 시 환경부가 발표한 색차(13.7)는 불가능하다"며 "환경부 제출 시편과 동일한 방식으로 테스트 한 결과 색차값은 정상 수치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테스트 결과 후 환경부에 재검증을 요청했으며, '회사에서 일정·장소·시간을 정해 진행하라'고 통보 받았다"며 "이달 중 재검 스케줄을 정해 환경부측에 전달할 예정이며, 경쟁사 1~2개 업체 대동·참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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