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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지급 취소·상품정보 허위 기재… 무신사 또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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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01. 06. 18:18

실수로 일부회원 '10만원 쿠폰' 발급
30분후 주문취소…소비자 거센 항의
덕다운 충전재 기재정보 다르기도
일각선 내부 시스템 정보 소홀 지적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플랫폼인 무신사가 또 구설수에 올랐다. 이달 초 덕다운 충전재 품질 문제로 소비자 불만을 산 데 이어 , 이번에는 쿠폰 발급 문제로 소비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3월 창업자인 조만호 무신사 대표 복귀 이후 논란이 연이어 터지면서, 내부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무신사가 진행한 래플(무작위 추첨) 보상 관련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앞서 무신사는 지난해 12월 '서울콘 2024 플랫폼 바이 무신사' 개최를 기념해 래플 이벤트를 진행했다.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10만원짜리 쿠폰을 주는 이벤트다. 그런데 이날(6일) 0시 시스템 오류로 인해 일부 회원들에게 쿠폰이 발급됐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무신사 회원수는 약 1000만명을 돌파했다.

쿠폰을 확인한 고객들은 곧바로 무신사 플랫폼에 접속해 상품을 구매했다. 문제는 무신사 측 대응이다. 오류 발생 30분 만에 사태를 파악한 무신사 측은 서버를 닫고, "요청하신 상품 환불 처리가 완료돼 안내드립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했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이미 결제 완료된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판이 잇따랐다. 그러자 무신사 측은 구매취소된 회원들에게 "혼란을 겪은 고객들에게 사과의 마음을 담아 10% 보상 쿠폰을 제공한다.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논란은 사흘 전에도 있었다. 지난 3일 일부 입점 브랜드에서 상품 정보 허위 기재 사실, 디자인 도용, 부자재 위조품 사용 등이 불거졌다. 인템포무드와 디미트리 블랙 등 6개 입점 브랜드의 구스다운에 들어가는 충전재 혼용률이 기재정보와는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무신사 측은 전액 환불 조치하고 보상금을 지급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는 일부 입점 브랜드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서면 합의 없이 다른 플랫폼에 진출할 수 없도록 강제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논란도 있었다.

당시 이 논란으로 무신사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한 구직자가 무신사 면접관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자, 무신사 인사팀이 "앞으로 언제 어디서 만날지 모른다"고 협박했다는 폭로도 있었다.

업계에선 연이은 논란으로 무신사 브랜드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사내 시스템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3월 창업자 조만호 무신사 대표가 3년 만에 복귀한 이후 IPO(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내부 시스템 정비를 소홀 했던 것 아니냐는 얘기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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