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정당 특정지역 강세 현상 완화'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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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들은 정치적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 부동층 주)'이자 러스트 벨트 지역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과 공화당이 강세를 보여온 남부 선벨트 지역에 속해있으면서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승부를 보인 애리조나, 네바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를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경합주로 꼽아왔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 중 가장 큰 관심을 불러모았던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5%의 득표율을 기록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8.6%)에게 1.9%포인트 차로 비교적 수월하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 미시간, 조지아도 각각 49.7%, 49.8%, 50.7%의 득표율로 재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개표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애리조나와 네바다 역시 이날 오후 8시30분 현재 52.1%, 51.5%의 득표율로 사실상 승세를 굳혔다.
이들 6개 지역은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줬던 곳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방적 승리는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 초박빙을 점쳤던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이지 않던 이른바 '샤이 트럼프'의 존재를 거론하는 분석도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경제 문제가 이 지역 부동층을 대거 투표장으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밖에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지지세가 강한 곳이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는 결과가 잇따라 나와 경합주에 포함됐던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1%의 득표율로 무난히 승리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현지 일부 언론에서는 한 정당이 특정지역에서 지지율 강세를 보인다는 고정관념이 이번 선거에서는 많이 희석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거의 모든 주에서 공화당 쪽으로 표심이 이동했고, 델라웨어나 버몬트주 같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당한 득표력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NYT 칼럼니스트는 전날 "미국이 좌우로 분열된 나라라고 알고 있었지만 이제 그 프레임을 바꿔야 할 것 같다"며 "사실은 트럼프가 지배하고 있는 나라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