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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尹비방 신속수사…명예훼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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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 정민훈 기자

승인 : 2024. 11. 14. 18:16

고발 시민단체 대표, 경찰 출석 조사
"이틀만에 이례적… 사안 엄중함 방증
작성자 이름 한동훈 이상하게 생각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 소동'과 관련해 경찰은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특히 윤 대통령 명예 훼손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는 13일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관련 조사를 받았다고 14일 본지에 전했다.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는 윤대통령 비방글을 올린 글 작성자를 색출해달라며 지난 11일 오전 10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발장을 접수했고 10시간 만인 당일 저녁 8시에 고발인 조사 통지를 받았다. 경찰은 곧바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는데 윤 대통령의 명예훼손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고발장 제출 이후 이틀 만에 조사일정이 잡힌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 대표는 "(이 같이 조사일정이 잡힌 적은) 청담동 술자리(사건이나), 국가보안법 사건 등 손에 꼽을 정도로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오 대표는 "조사 분위기는 경찰이 사안을 엄중히 보고 미리 충분히 확인한 뒤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 같았다. 윤 대통령의 명예훼손 부분을 가장 관심있게 보는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이 당원인 만큼 국민의힘이 여당이 되는 것인데, 여당 당원게시판에 윤 대통령 비방 글이 수십 개가 올라오는 것도, 작성자 이름이 당 대표인 것도 (경찰은)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진상을 신속하게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조사 중간 경찰 고위직이 수사관에게 직접 전화하는 것을 봤다"며 "경찰에서도 이 사건에 매우 관심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경찰이 조사에 임하는 분위기나 수사 내용을 고려했을 때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자료를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등 '제대로 된 수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경찰은 신속한 수사를 하겠지만 어떻게 조사할 것인지, 또 그 결과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 했다고 오 대표는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고발의 취지는 국민의힘이 이 사건의 문제를 해명하고 진상을 규명하는데 소극적이기 때문에 한 것"이라며 "강제 수사를 통해 논란을 신속하게 종결져야 한다. 작성자 한동훈이 누구인지 모르겠으나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오 대표는 주진우 의원이 유튜버들을 고발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꼭 하길 바란다. 집권 여당이 당을 걱정해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박원순(전 서울시장)이나 썼던 전략적 봉쇄 수단인 소송을 한다는 것도 국민의힘의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솔 기자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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