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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2년 연속 전기요금 동결? 내년엔 서민들 안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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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4. 11. 28. 06:00

한전 순익 급증, 일각에서는 전기요금 인하 가능성도 제기
매년 연례행사처럼 진행됐던 전기요금 인상이 당분간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만약 내년에도 전기요금이 오르지 않게 된다면 전기요금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동결’을 기록하게 된다. 공공요금의 무더기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전기요금의 동결은 팍팍해진 서민경제에 다소나마 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2년 이상 전기요금이 인하되거나 동결된 것은 지난 2002년에서 2004년까지였으며 이후 한 번도 없었다. 이때를 제외하면 1년에 한번, 혹은 1년에 두 번 정도 꾸준히 인상됐다.<표 참조>

비교적 최근인 지난해에도 1월과 11월 두 번 인상됐으며, 2011년에도 8월과 12월 두 번 올랐다.

이렇게 매년 연례행사처럼 치러졌던 전기요금 인상은 올해는 없을 것이 확실시 된다. 전기요금 동결은 2007년 이후 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 등도 당분간 전기요금 인상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이들이 최근 들어 잠잠한 이유는 최근 한전의 재무 구조가 개선됨에 따라 인상 요인을 상쇄시켰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 한전의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2.3% 증가한 4조9179억원, 순이익은 615.2% 증가한 2조32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2조3103억원이었다.

이에 올해 3분기 부채비율은 2013년말 대비 1.1% 하락한 201.2%를 기록해 최근 3년 평균 25.4% 증가했던 부채비율을 하락세로 돌려놨다.

향후 전망도 밝다. 국회예산정책처는 한전의 순이익 추정치를 올해 7106억원, 2015년 1조2803억원, 2016년 2조1392억원, 2017년 3조1995억원, 2018년 2조8234억원 등으로 매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아울러 매년 여름철과 겨울철 모자랄 것으로 관측됐던 전력 수급도 최근 들어서는 안정화된 추세다.

이렇게 한전의 안정적 실적에 따라 전기요금 동결이 유지되면서 그나마 국민들의 시름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의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은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 인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중 전국적으로 수도요금도 오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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