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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은 지금] 도시농업 매력 알리는 류경기… “중랑구민, 텃밭서 힐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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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4. 07. 07. 17:30

3기 현장농부학교 수료식 열려
77명 수료생 복지원예사 등 활동
체험 중심 행복농장도 5곳 운영
"직접 텃밭을 가꾸고 작물을 재배하는 경험은 농업이 주는 가장 큰 힘입니다. 서로 치유하고 교류하고 행복해지는 도시농업을 통해 더 성장하고, 행복한 인생을 함께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장맛비가 잠시 멈춘 지난 4일 서울 중랑행복도시농업센터.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곳을 찾아 도시농부로 거듭난 40여 명의 주민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센터 내 도시농부교육장에서는 '제3기 현장농부학교(도시농업 입문자 과정) 수료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3기 현장농부학교 수강생 30명과 1·2기 졸업생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류 구청장은 수료생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나누며 프로그램 관련 불편 사항은 없는지 살폈다.

구는 중랑행복도시농업센터를 운영하며 다양한 교육과 체험, 문화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현장농부학교'는 농업기초지식과 기초영농교육을 배울 수 있는 기초교육과정으로, 매번 주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모두 7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수료생들은 현재 도시농업관리사, 복지원예사, 허벌리스트 등 도시농업 관련 프로그램 강사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5월 신내동 청남공원에 문을 연 중랑행복도시농업센터는 이름 그대로 구민들이 행복한 도시농업을 즐길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지상 2층, 연면적 615㎡ 규모에 씨앗도서관, 체험텃밭, 초록부엌 등 다양한 체험·교육 공간을 갖추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스마트팜에서 자란 상추를 직접 따는 스마트팜 체험, 텃밭에서 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요리를 해보는 치유텃밭 요리교실 등 구민들이 자연과 가까이에서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구민들이 직접 텃밭을 가꾸고 작물을 재배하는 '중랑행복농장'도 5곳을 운영하고 있다. 집에서 쉽게 즐기는 '친환경 상자텃밭'도 지금까지 1만1818개를 보급했다.

이날 수료생들은 직접 수확한 감자·상추 등으로 만든 샌드위치를 먹으며 서로의 근황을 확인했다. 3기 현장농부학교 수료생 이동재씨는 "도시에서 태어나 직장 생활도 도시에서 한 저는 '농업'의 '농'자도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며 "처음에는 손에 흙을 묻히는 일도 어렵고 벌레 하나 잡는 것도 무서웠는데, 마트에서만 보던 청경채·고수·치커리·고추·방울토마토·당근 등을 직접 키우고 수확해 밥상에 올려 먹는 경험은 저에게 아주 신선하고 힐링되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기 졸업생 최정선씨는 "현장농부학교에서 도시농업 입문자 과정을 공부한 것이 계기가 돼 허벌리스트 2급 자격증과 유기농업기능사 자격증 등을 취득했다. 현재는 센터에서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친환경 텃밭 체험교실 강사로 일하고 있다"며 "현장농부학교를 통해 훌륭한 인재로 자라날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친화적인 정서를 선물할 수 있게 돼 보람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류 구청장은 "중랑구는 전체 면적의 40%가 공원과 녹지로 이뤄진 곳으로, 도시농업을 하기 위한 자연적인 조건 자체가 대단히 좋은 곳"이라며 "한 분도 포기하지 않고 도시농업학교를 완주한 여러분들을 보면서 도시 농업이 우리 주민들의 행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류 구청장은 "구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흙을 만지고 식물을 기르고 자라는 과정을 배우면서 일상에 지친 마음을 자연으로 위로하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시농업 활성화에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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